멀리서 보면 굴고개를 닮았다고 하여 굴테[일명 굴티]라고도 불리는 구산동마을은 크게 외구마을, 내구마을, 중리마을로 나뉜다. 진천읍에서 동남쪽으로 약 6㎞쯤 떨어진 양천산 연자봉 기슭에 터전을 잡고 있는 구산동마을은 왼쪽으로 미호천을 끼고 있다. 굴테 바깥쪽에 있다고 하여 밖굴테 혹은 바깥굴테라고 불리는 외구마을은 전주최씨의 600년 세거지로, 조선 개국원종공신인 최유...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외구마을은 일명 효자촌(孝子村)이라고도 불린다. ‘효자촌’이란 이명(異名)에서 알 수 있듯이 외구마을은 예부터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예의가 바르며, 부모님을 잘 섬기는 동네로 유명했다고 한다. 신중희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최유경, 최사흥 부자 효자문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할아버지의 설명을 듣고 외구마을 오른쪽으로 나 있는...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구산동마을은 상산임씨의 천년 세거지로, 마을 주민 대부분이 신라 말의 인물인 임희를 시조로 하고 있다. 우리가 처음에 구곡리 구산동마을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이었다. 특정 성씨가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주하여 세거지를 이루고 있는 마을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구산동마을 주민들도 천 년 세거지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구산동마을은 전통적인 충·효·예의 고장답게 1년에 한 번 장렬사에서 제를 지낸다. 장렬사는 고려 무인 집권기의 권신 임연을 비롯하여 상산임씨의 시조인 흥화부원군 상산백 임희 및 조선시대 호조참의를 지낸 임구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구곡리로 가는 도로변 왼쪽의 산자락 끝 내구마을회관 맞은편에 있다. 1990년 11월에 세워진 장렬사는 본전과 외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