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C03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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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삼덕리 1구 하덕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보은 |
[학생들과 함께하는 즐거움]
문강도예 캠프는 이성기 씨 가족이 힘을 합쳐 운영하는 곳이다. 캠프에서 하는 체험 중 비누 만들기와 염색 등은 이성기 씨 딸이 권위자라고 한다. 천연 염색의 경우 진천군에 의뢰하여 함께 하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딸의 순발력을 못 따라간다고 이성기 씨가 멋쩍게 웃는다.
문강도예는 1996년 폐교된 신덕초등학교를 빌려서 문을 열었다. 벌써 14년째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1,200만 원의 임대료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4,000만 원이 넘는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리틀야구장이 들어와서 그나마 차감 받은 것이다.
그래서 운영하는 게 어려워서 얼마 전 체험비를 조금 조정했다고 이성기 씨가 진솔하게 말해 준다. 그 대신 진천 지역 장애인과 청원군 미원에서 운영하는 보듬의 집 장애인들에게는 무료 체험 기회를 주고 있다. 또한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도 무료로 해 주고 있단다. 그 수가 적지 않을 듯해서, 그러면 운영하는 데 많이 어렵겠다고 했더니, 이성기 씨는 장애인들이나 생활보호대상자와 같은 소외 계층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 준다는 것이 굉장히 보람이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강도예의 소문은 어디까지]
이성기 씨에게 주로 어느 지역에서 문강도예 캠프로 체험 활동을 하러 오는지 물어 보았다. 천안과 청주, 아산, 조치원, 연기에서 주로 오는데, 예전에는 전라북도 익산과 전주, 경상북도 김천에서도 찾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문강도예와 같은 캠프장이 각 지역마다 신설되어 예전만큼은 못하다고 한다. 하지만 매년 찾아오는 학교도 있는데 특히 충주, 청주, 천안, 연기군, 평택에 있는 각 학교에서 많이 찾는다고.
“단골이죠. 소문이 나서 봄에 왔다가 아예 가을에 올 것을 예약하기도 해요. 수용 인원도 굉장히 많습니다.”
최근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그 수가 적어졌지만, 예전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 모두가 다 참여하는 학교도 있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 여러 가지 테마를 정하여 학년별로 전부 다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프로그램이 다양해야 아이들이나 학교 선생님들이 좋아하고 다시 찾게 된다고.
[올해는 땅콩 캐기도 했지요.]
프로그램이 작년과 같으면 재미도 없고 식상하므로 올해는 고구마 심기, 감자 심기를 비롯하여 땅콩 심기와 캐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용 인원이 많은 만큼 밭도 넓을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밭이 한 6,611.57㎡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서 근처에 있는 밭 6,611.57㎡를 임대하여 고구마와 감자, 땅콩을 심었다. 문강도예 캠프에서는 학생들이 체험 활동으로 캐낸 감자나 고구마, 땅콩 등을 집에도 가져가게 한다. 그런 생각으로 매년 고구마를 4만 폭씩 심는데, 올해는 한 폭에 고구마가 7개씩 달려서 학생들이 다 캐지 못해 동네 사람들 손까지 빌렸다.
[인기 좋은 우리 집]
겨울인 12월에는 졸업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생들이나 중학교 3학년생들이 졸업 여행 겸 해서 문강도예를 찾는다.
“우리 집이 인기가 참 좋아요. 도자기도 만들지, 인절미도 만들지, 빈대떡도 부쳐 먹고, 가래떡·고구마도 구워 먹고. 그게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이성기 씨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체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문강도예 안에 숙박 시설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인기가 좋아서 즐거운 점도 있지만 아이들과 지낼 때가 제일 즐겁다는 이성기 씨는, 그래서 아이들이 퇴소하고 나면 허전하다고 말한다.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