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5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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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九谷里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Gugok-r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박명순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에서 마을 명칭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곡리 전설」은 왜구들이 거북선을 활용한 전법으로 이순신 장군에게 참패한 임진왜란 당시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지우려고 일제강점기에 구산동(龜山洞)이라는 마을 명칭을 거북 구(龜)에서 아홉 구(九)로 바꾸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94년 진천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진천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에 전해 내려오는 지명유래를 살펴보면, 이 마을에 아홉 개의 골짜기가 있다고 하여 구곡(九谷)이라고 불린다는 설이 있다. 산이 거물형국이라서 굴터[九谷]라고도 하였는데 오랜 예전에는 구산동(龜山洞)이라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오랫동안 전승되고 있으며, 지금도 구곡리 사람들은 구산동이라고 부른다.
구산동이 구곡리라고 명칭이 변경된 것은 일제강점기 때였다. 조선시대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왜구들이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참패를 당하자 거북이라면 진저리를 쳤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때 구산동에 와 보니 마을 명칭에 거북 ‘구’자를 쓰고 있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거북 ‘구’자를 빼버리고자 그 때 거북 구 대신 아홉 구로 바꿔놓아 지금까지 구곡리(九谷里)로 쓰고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구곡리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일제의 만행’이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은 조선의 정기를 끊으려는 목적으로 백두대간의 이름을 바꾸거나 곳곳에 쇠말뚝을 박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 그 과업의 일환으로 임진왜란 때 참패를 안겨준 거북선의 거북을 뜻하는 한자인 구(龜)가 들어간 지명이나 그와 관계되는 모든 것을 지우려고 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산천 곳곳에 거북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지명이 있으면 모두 없애거나 바꿔버렸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의 지명 또한 같은 맥락에서 거북 구가 아홉 구로 바뀌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