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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노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441
이칭/별칭 「시어머니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실원리
집필자 이창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토속민요|노동요
기능구분 여성 신세타령
형식구분 독창|장절 형식
가창자/시연자 박간난[광혜원면 실원리]|정순임[백곡면 갈월리]|이환이[문백면 장월리]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실원리에서 시집살이의 고달픔을 읊은 노래.

[개설]

「시집살이 노래」는 여성들이 부르던 부요(婦謠)로서, 봉건적 가족 관계 속에서 겪는 여성들의 한스러운 삶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이를 「시어머니 노래」라고도 한다. 광혜원면 실원리에서 채록된 「시집살이 노래」의 사설은 출가한 여성이 힘들고 고된 시집살이를 겪고 난 후 좋은 시절이 온 것을 신작로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고, 백곡면 갈월리에서 채록된 사설은 시어머니와 남편에 대한 원망이 나타나 있다.

「시집살이 노래」는 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이나, 현재에 와서는 원래의 기능을 잃고 비기능요화하고 있다. 본래 「시집살이 노래」는 어느 한 가지 노동을 할 때만이 아니라 여자의 모든 일, 즉 길쌈·빨래·바느질·취사·밭매기 등을 할 때 두루두루 불려졌다. 이들은 모두 오랜 시간 동안 혼자서 계속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단조로운 작업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노래의 선율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개 읊조리는 식이어서 변화가 적다. 대신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을 오랜 시간 동안 계속할 수 있도록 길고 다양한 사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사적·서정적 양식을 아우르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채록/수집상황]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실원리 큰실원마을의 주민 박간난[여, 84]과 백곡면 갈월리의 주민 정순임[여, 미상], 문백면 장월리 어룡마을[어링이마을]의 주민 이환이[여, 79] 등이 부르는 노래를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시집살이 하는 며느리가 시집살이의 애환을 혼자서 노래한다. 일반적으로 4음으로 되어 있고, 후렴 없이 장절 형식을 보이고 있다.

[내용]

1. 박간난의 사설

한양 말년에 세금이 붙구요/ 세금이 붙으니 신작로가 나구요/ 신작로가 나니/ 달려라 달려라 역마차는 달린다/ 기던 놈이 날면 나는 놈이 난리로다/ 그때가 되거던/ 을축갑자가 거꾸로 됐으니/ 벙어리 삼년에/ 소경 삼년에 귀머거리 삼년/ 석삼년을 겪고 나니/ 새 세상이 왔구나.

2. 정순임의 사설

우리집 시어머니는 얌체도 좋아/ 저잘난 것 나놓고 날데려 왔나/ 날데려 왔걸랑 볶지를 말지/ 요리볶고 조리볶고 콩볶듯 하네.

3. 이환이의 사설

성님성님 사촌성님 시집살이가 어떱디까/ 드러누워 명주 꾸리 하나 될만하다/ 고초 당초 맵다 한들 시집보담 더 매우랴.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삼종지법(三從之法)과 칠거지악(七去之惡)이란 유교적 생활 습관에 젖었던 조선시대의 여성들은 부모와 지아비에게 순종하는 것이 미덕이었다. 때문에 시집살이는 심신의 모든 면에서 여성들에게 고통을 주었다. 이러한 애환을 노래한 것이 「시집살이 노래」이다. 시집살이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여성들의 다양한 삶의 체험 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시집살이의 어려움과 괴로움은 여성문학의 중요한 주제가 된다. 「시집살이 노래」의 노랫말을 보면, 시집살이에서 겪는 여성의 한스러운 삶과 체념을 구체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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