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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쌈 먹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382
이칭/별칭 복쌈,복과,박점,김쌈 먹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연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저녁|1월 15일 아침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4일 저녁이나 15일 아침에 김을 싸서 먹으며 복을 기원하는 풍속.

[개설]

‘백반에 김쌈 먹기’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 백반을 먹을 때 첫술은 김에 싸서 김쌈을 먹으면 복이 온다고 하는 세시풍속으로 복쌈의 일종이다. 복쌈은 김이나 취나물, 배춧잎과 같이 넓은 잎에 밥을 싸서 먹는 쌈을 모두 이르는 말인데, 원래는 김을 싸서 먹었다. 이를 복과(福裹)·박점(縛占)이라고도 부르며, 김 대신 삶은 취나물·배춧잎·토란잎·피마자잎 등을 쓰기도 한다.

복쌈은 ‘복(福)을 싸서 먹는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한 해 동안 복이 많이 들어오기를 기원하는 기복 행위와 풍농을 기원하는 농경의례의 한 형태로서 의미가 있다. 많이 먹어야 좋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첫술을 쌈에 싸 먹어야 좋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쌈은 맛도 맛이려니와 복을 싸서 먹는다는 관념이 곁들여져서 우리 겨레의 상징적인 음식의 하나가 되었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배춧잎이나 김에 밥을 싸서 먹는 풍속을 ‘복과’라고 하였다. 그리고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김이나 취나물로 쌈을 싸서 먹되 많이 먹어야 좋다고 여겼으며, 이것을 ‘박점’ 또는 ‘복쌈’이라고 불렀다.

[절차]

밥을 하여 김이나 취나물, 배춧잎과 같은 넓은 잎에 밥을 복이라 생각하며 싸서 먹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복쌈은 일반적으로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집집마다 개별적으로 먹는 풍속이지만,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에서는 정월 대보름 전날인 1월 14일에 땔감을 마련한 후, 이른 저녁식사를 마친 다음 동네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김으로 쌈을 싸서 먹었다. 백반에 김쌈 먹기에 사용하는 김은 칼로 자르지 않고 통김을 그대로 올리는데, 칼로 자르면 벼의 모가지를 자르는 것이라 하여 금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김쌈을 나누어 먹으면 볏섬을 많이 묶는다는 속설도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반에 김쌈 먹기 풍속은 이어졌지만, 요즘에는 그 전승이 끊겼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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