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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점치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396
한자 -占-
이칭/별칭 사점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연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초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음력 정월 초에 윷을 가지고 한 해의 운수나 풍흉을 점치는 풍속.

[개설]

윷점치기는 백곡면 명암리에서 정초[음력 1월초]에 윷놀이를 하여 한 해의 운수를 점치는 풍속이다. 한자어로는 사점(柶占)이라고 한다. 윷점은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 윷을 논 후 승부로 점을 치는 방법과 한 사람이 여러 번 윷을 던져 나온 결과로 점을 치는 방법이 있다. 집단적인 놀이는 어느 집단이 이기느냐에 따라 풍흉을 점치는 것으로 정초에 행해진다.

[연원 및 변천]

윷놀이가 언제 우리나라에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중국의 『북사(北史)』「동이전(東夷傳)」 ‘백제국지부(百濟國之部)’에는 백제에 저포희가 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또는 그 이전에 전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고려말의 문인 이색(李穡)[1328~1396]의 『목은집(牧隱集)』에는 세시풍속으로 저포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이 때 저포는 중국의 주사위 모양의 놀이기구가 아니라 오늘날의 윷을 의미한다. 또한 『목은집』에는 오늘날과 유사한 윷판과 윷말을 쓰며 저포놀이를 했다고 한 것으로 보아 고려말에 이미 오늘날과 같은 윷놀이가 성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절차]

설날에는 개인이 윷을 세 번 던져 차례대로 세 가지 괘를 만들고, 그 결과에 따라 개인의 한 해 운수를 점친다. 점괘를 얻을 때에는 도·개·걸·윷·모로 하지 않고, 편의상 도는 1, 개는 2, 걸은 3, 윷과 모는 4로 대신하기도 한다.

가령 첫 번째에 ‘도’, 두 번째에 ‘도’, 세 번째에 ‘도’가 나왔다고 하면, 이 ‘도·도·도’는 111의 점괘를 얻게 되며, 이때의 점사(占辭)[점괘에 나타난 말]는 ‘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난다[兒見慈母]’는 내용이다. 아이가 어머니를 만난다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 행복한 것이니 길괘(吉卦)이다.

또 ‘도·도·개’가 나오면 112의 점괘로 이때의 점사는 ‘쥐가 창고에 들어간다[鼠入倉中]’이니 역시 길괘이다. 쥐가 창고에 들어가면 먹을 것이 많으니 근심걱정 없이 풍족하게 생활할 수가 있는 것이다. 반면에 ‘도·모·도’가 나오면 141의 점사로 ‘나무에 뿌리가 없다[樹木無根]’이니 뿌리 없는 나무는 말라죽을 것이니 흉괘(凶卦)이다.

이러한 윷점의 방법은 간단하여 부녀자들이나 아이들 사이에서도 널리 행해졌다. 111괘에서 444괘까지 64개의 괘사에 대한 점괘 풀이는 다음과 같이 「달윷책」에 기록되어 있다.

111 어린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난다[兒見慈母]

112 쥐가 곳간에 든다[鼠入倉中]

113 어두운 밤에 촛불을 얻는다[昏夜得燭]

114 파리가 봄을 만난다[蒼蠅遇春]

121 큰물이 거슬러 흐른다[大水逆流]

122 죄 중에 공을 세운다[罪中立功]

123 나비가 등불을 친다[飛蛾撲燈]

124 쇠가 불을 만난다[金鐵遇火]

131 학이 날개를 잃는다[鶴失羽翼]

132 굶주린 자가 먹을 것을 얻는다[飢者得食]

133 용이 큰 바다에 들어간다[龍入大海]

134 거북이 대밭에 들어간다[龜入筍中]

141 나무에 뿌리가 없다[樹木無根]

142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死者復生]

143 추운 자가 옷을 얻는다[寒者得衣]

144 가난한 자가 보배를 얻는다[貧者得寶]

211 해가 구름 속에 들어간다[日入雲中]

212 장마철 하늘에 해를 본다[霖天見日]

213 활이 화살을 잃는다[弓失羽箭]

214 새에 날개가 없다[鳥無羽翰]

221 약한 말에 짐이 무겁다[弱馬馱重]

222 학이 하늘에 오른다[鶴登于天]

223 주린 매가 고기를 얻는다[飢鷹得肉]

224 수레에 두 바퀴가 없다[車無兩輪]

231 갓난아이가 젖을 얻는다[赤兒得乳]

232 중한 병에 약을 얻는다[重病得藥]

233 나비가 꽃을 얻는다[蝴蝶得花]

234 활이 살을 얻는다[弓得羽箭]

241 드문 손님을 절하여 만난다[拜見疎賓]

242 강고기가 물을 잃는다[河魚失水]

243 물 위에 무늬가 생긴다[水上生紋]

244 용이 여의주를 얻는다[龍得如意]

311 큰 고기가 물에 들어간다[大魚入水]

312 염천에 부채를 선물한다[炎天贈扇]

313 매에 발톱이 없다[洗鷹無爪]

314 강 속에 구슬을 던진다[擲珠江中]

321 용머리에 뿔이 난다[龍頭生角]

322 가난한 데다 천하기까지 하다[貧而且賤]

323 가난한 선비가 녹을 얻는다[貧士得祿]

324 고양이가 쥐를 얻는다[袋兒得鼠]

331 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魚變成龍]

332 소가 꼴과 콩을 얻는다[牛得試荳]

333 나무 꽃에 열매가 열린다[樹花成實]

334 중이 속인으로 돌아온다[沙門還俗]

341 나그네가 집을 생각한다[行人思家]

342 말에 채찍이 없다[馬無鞭策]

343 행인이 길을 얻는다[行人得路]

344 해가 풀 이슬을 비춘다[日照草露]

411 부모가 아들을 얻는다[父母得子]

412 공은 있으나 상이 없다[有功無賞]

413 용이 깊은 못에 들어간다[龍入深淵]

414 소경이 곧바로 문에 들어간다[盲人直門]

421 어두움 속에서 불을 본다[暗中見火]

422 사람이 손과 팔이 없다[人無手臂]

423 대인을 봄이 이롭다[利見大人]

424 각궁에 시위가 없다[角弓無弦]

431 귓가에 바람이 인다[耳邊生風]

432 어린아이가 보배를 얻는다[穉兒得寶]

433 사람을 얻었다가 다시 잃는다[得人還失]

434 어지럽고 또한 불길하다[亂而不吉]

441 생긴 일이 망연하다[生事茫然]

442 고기가 낚시 바늘을 삼킨다[魚呑釣鉤]

443 나는 새가 사람을 만난다[飛鳥遇人]

444 형이 아우를 얻는다[哥哥得弟]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백곡면 명암리에서는 주로 아녀자들이 윷놀이와 윷점치기를 즐겼다. 윷을 놀 때 자기 나이 수만큼의 콩을 가지고 있다가 도가 나오면 1개, 개는 2개, 걸 3개, 윷 4개, 모 5개를 가지고 있던 콩에서 뺀다. 놀이가 끝난 후 콩이 많이 남았으면 한 해 운수가 대통할 것으로, 적게 남았으면 재수가 없을 것으로 여겼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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