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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막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367
한자 三災-
이칭/별칭 삼재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전재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정월 초순경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에서 정초에 삼재(三災)의 환란을 미리 막으려고 행하는 풍속.

[개설]

삼재막이는 정초에 삼재를 면하기 위해 머리가 셋 달린 매나 호랑이를 그려 문 위에 붙이거나 절에서 불공을 드리거나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풍습이다. 이를 삼재풀이라고도 한다. 삼재는 수재(水災)·화재(火災)·풍재(風災) 또는 병난(兵難)·역질(疫疾)·기근(饑饉) 등 세 가지의 재난을 말하는 것으로, 12간지(干支)로 따져서 9년에 한 번씩 3년 동안 액운이 들어온다고 믿어지고 있다.

삼재법(三災法)은 출생 년의 띠와 관련이 있다. 즉 뱀·닭·소해에 출생한 사람은 돼지·쥐·소해에, 원숭이·쥐·용해에 태어난 사람은 호랑이·토끼·용해에, 돼지·토끼·양해에 태어난 사람은 뱀·말·양해에, 호랑이·말·개해에 태어난 사람은 원숭이·닭·개해에 삼재가 든다는 것이다. 삼재는 9년마다 들며 처음 삼재가 드는 해를 ‘들삼재’라 하고 두 번째 해를 ‘머무는 삼재’라고 하며 마지막 3년째를 ‘날삼재’라 한다.

삼재를 막기 위해 무당을 불러 굿을 하거나 부적을 붙이기도 한다. 부적의 형태는 머리가 3개 달린 매, 혹은 호랑이가 그려진 그림을 문 밖에 걸어 둔다. 혹은 입춘첩(立春帖)을 붙일 때 그곳에 그림을 그려 넣거나 좋은 글귀를 써서 문밖에 걸어두기도 한다. 가신의 신체나 가신 신앙에 대한 믿음은 사라졌지만, 이에 대한 개인적인 액운에 대해서는 이를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일종의 흥미의 개념으로 이를 문밖에 걸어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연원 및 변천]

조선 후기 때 편찬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세 마리 매를 그려 방문 위에 붙인다.”고 하였다. 그러나 현 풍속에서는 머리가 셋이고 몸뚱이가 하나인 매를 붉은 물감으로 그려 방문 위에 붙이거나, 삼재가 든 사람의 옷을 세 갈림길에 나가서 태우고 빌거나, 첫 호랑이날[初寅日]과 첫 말날[初午日]에 세 갈림길에 나가서 밥 세 그릇과 과실을 차리고 촛불을 켜놓고 빌거나, 정월 보름에 삼재가 든 사람의 버선본을 종이로 오려 대나무에 끼워 지붕의 용마루에 꽂아놓고 동쪽을 향해 일곱 번 절을 하거나, 달집 태울 때 자기 옷의 동정을 태우거나, 삼재 부적을 무당이나 경문쟁이[經文匠]에게서 받아 몸에 지니기도 한다.

예부터 진천군에서는 삼재가 든 해는 일상생활에서 항상 조심하여 액운이 깃들지 않도록 하였으며, 삼재막이가 어려운 가정에서는 가까운 절을 찾아 불공을 드리며 가족들의 안녕을 빌었다. 1970년대 말에서부터 1980년대 초까지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던 삼재막이는 사라졌고, 개인적으로도 거의 잊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민간신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삼재에도 관심이 있어 조심한다.

[절차]

무속적 제의로서 삼재풀이는 푸닥거리 수준으로 간단하게 행한다. 이때 술과 떡과 나물 등을 차린 상 앞에서 징을 치면서 삼재를 막아 준다. 절차는 ①부정(不淨)→ ②12신령 축원→ ③선망조상(先亡祖上) 및 후망조상(後亡祖上) 축원→ ④제갓집 공수[무당이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의 넋을 풀 때, 죽은 사람의 뜻이라고 하여 전하는 말]→ ⑤조상→ ⑥뒷전 등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제갓집의 삼재를 막아 주고 재수(財數)를 기원해 주는 의례를 행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삼재막이로는 정월 초, 정월 14일, 입춘에 무당이나 절을 찾아가 「삼재경(三災經)」 등을 읽거나 굿을 행하고 삼재막이로 머리가 세 개 달린 매나 호랑이가 그려진 부적을 받아와 문설주 위에 붙인다. 민간의 세화붙이기 풍속도 그 한 방법이다. 하지만 ‘악삼재(惡三災)’가 들었을 때만 조심하고 ‘복삼재(福三災)’가 들었을 때는 아무 탈이 없다는 등 그 해석도 차이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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