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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깨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379
이칭/별칭 부럼 깨기,부스럼 깨물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연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에서 정월 대보름날 호두와 땅콩 등의 딱딱한 열매를 깨무는 풍속.

[개설]

부럼 깨물기는 정월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齒]를 튼튼하게 하려는 뜻으로 날밤·호두 등의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속이다. 이를 부럼 깨기, 부스럼 깨물기라고도 한다. 이때 이로 깨물어 먹는 딱딱한 열매를 일반적으로 ‘부럼’ 또는 ‘부름’이라고 부른다. 부럼 깨물기에는 밤·호두·은행·잣·땅콩 등과 같이 껍질이 딱딱한 열매가 사용되며, 때로는 무를 사용하기도 한다. 요즘에 가장 많이 깨무는 부럼은 호두와 땅콩이다. 부럼은 껍질까지 입에 넣어 깨무는 것이기 때문에 보름 전날 물로 깨끗이 씻어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 가족들이 모여 깨물게 된다.

[연원 및 변천]

부럼 깨물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조선 후기에 간행된 세시풍속 관련 서적뿐만 아니라 문학 작품에도 가장 많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오랜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전승된 민속임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이른 새벽에 날밤·호두·은행·무 등을 깨물면서 ‘일 년 열두 달 동안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주십시오.’하고 축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으로 볼 때, 오늘날까지 부럼 깨물기 풍속은 그대로 전승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선 말기에 편찬된 『해동죽지(海東竹枝)』에 “옛 풍속에 정월 대보름날 호두와 잣을 깨물어 부스럼이나 종기를 예방하였다. 궁중에서는 임금의 외척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일반 시정에서는 밤에 불을 켜 놓고서 그것을 팔았는데 집집마다 사가느라 크게 유행하였다.”라는 기록으로 보아, 부럼 깨물기가 민간은 물론 궁중에서도 널리 성행했음을 알 수 있다.

[절차]

호두와 땅콩 등의 부럼을 깨물며 “부럼 깨물자.” 또는 “올 한 해 부스럼 없이 지내게 해 줍소서.”라고 축수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처음 깨문 것은 축원과 함께 마당이나 지붕에 던지고 둘째 부럼부터 껍질을 깨서 먹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부럼 깨물기는 오복의 하나인 이를 튼튼하게 할 목적으로 생긴 풍속이다. 전통사회의 커다란 위협이었던 피부병이나 전염병을 주술적인 행위를 통해 막으려는 의식이 작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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