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화원면 청룡리에 1454년 설치되었던 목장.

[개설]

화원목장(花源牧場)은 1445년(세종 27) 무렵 해남군 화원면에 설치되었고 영암군사가 관리하였다. 성종 무렵에는 1500여 필을 방목하였으며, 중종 때는 노화도와 소안도에서 방목하던 말까지 옮겨 방목하였다. 1454년(단종 2) 6월에는 황산면 송호리에 목장성을 축성하였으며, 17세기에는 진도의 감목관이 진도군 지산면에 있던 감목관이 화원면 청룡리로 옮겨 와 진도목장까지 관할하였다.

[변천]

17세기에 진도군 지력산 목장을 관리하던 진도감목관(珍島監牧官) 관아가 해남 황원으로 이동되었다. 『정조실록』과 『여지도서(輿地圖書)』 등에서 관련 기록이 확인된다. 1794년(정조 18) 12월 호남위유사 서영보가 별단에 의하면, “진도(珍島) 목장의 목관(牧官) 소재지인 장내면(場內面)은 행정상 해남현(海南縣)에 속한 땅으로 거리가 90여 리[약 35㎞]나 된다.”라고 하였다. 1795년 5월 암행어사 정만석은 진도목장을 관할하는 감목관이 해남 황원에 있는 폐단을 지적하고 진도로 옮기자고 하였지만 정만석의 견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진도(珍島)의 감목관(監牧官)은 해남(海南)의 화원목장(花源牧場)에 있는데 진도와는 70리(里)나 떨어져 있으므로 거행하는 일에 대해서 일체 검찰(檢察)할 길이 없으니 목관(牧官)을 옮겨 설치하거나 혹은 본군(本郡)에 합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위치]

『대동지지(大東地誌)』에 의하면 “황원목장은 해남현과의 거리가 90리에 있다.”라고 하였다. 현재의 해남군 화원면 청룡리 화원우체국 일대이다.

[감목관 관아]

『여지도서』에 의하면, “황원감목관은 음직으로 종6품이며, 감관 1명, 관리 26명, 지인 13명, 사령 20명, 목자 19명, 방자 10명이며 말을 지키는 곳은 진도군 지력산에 있다[黃原監牧官蔭從六品 監官一 吏二十六 知印十三 使令二十 牧子十九 房子十 幅圍馬匹在珍島郡智力山].”라고 하였다. 『대동지지』의 목장 조에 “황원장(黃原場)은 현과의 거리가 90리이며, 진도감목관을 황원으로 옮겼다. 진도를 속장(屬場)으로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현황]

감목관 관아 터는 구 농협창고 인근이며, 동헌 터는 옛 지서 동편, 객사 터는 우체국 인근 구면사무소라고 전한다. 일대에서 기와편과 백자편들이 출토되었다. 복지회관에는 8개의 감목관 선정비가 남아 있다. 처음에는 12개였으나 4개는 멸실되었는데, 모두 철비로 일제강점기 때 훼철되었다. 잔존 선정비 가운데 건립 시기가 밝혀진 것 중 제일 이른 것은 1656년 김여생(金麗生)의 것이고, 가장 나중 것은 1888년 송징노(宋徵老)의 것이다.

[의의와 평가]

화원목장은 황원과 진도목장을 관리하는 감목관의 흔적과 유적을 살펴볼 수 있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