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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음수형 명당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604
한자 渴馬飮水形明堂-
영어의미역 Story of Galmaeumsuhyong-Propitious Spo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용몽리
집필자 박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풍수담
주요 등장인물 노씨네|젊은 과부|지관
관련지명 용몽리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똥 묻은 중의를 빨아 준 과부|명당 얻기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용몽리에서 갈마음수형 명당자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갈마음수형 명당 이야기」는 서원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에서 덕산읍 용몽리에 사는 조용철[남, 74]에게서 채록한 것으로, 1997년 편찬한 『진천의 민속』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대대로 천석이 난다는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 자리를 알고 있는 명풍(名風), 곧 지관이 있었다. 노씨라는 사람이 그 명당자리를 얻기 위해 그 지관을 자신의 집에 데려다 놓고 3년여 동안 공짜로 밥을 먹여 주었다. 하루는 그 지관이 나가서 무슨 음식을 잘못 먹었는지 설사가 났는데, 집에 들어와서 보니 중의에 변이 묻어 있었다. 그것을 알고 주인 노씨가 빨아 줄 테니까 벗어 놓으라고 해서 벗어 놨다. 얼마 후 부인이 들어오자 노씨가 지관의 중의를 빨아 주라고 하였다. 그러자 부인이 하는 말이, “아이, 여보시오. 이제까지 식사 대접한 것도 모자라 나한테 외간 남자 똥 싼 중의꺼정 빨라고 그러오.” 하면서 짜증을 냈다.

안에서 그 소리를 들은 지관이 미안해서, 문 밖에 놔둔 중의를 가져오려고 했다. 그 순간 웬 꼬마가 와서 중의를 툭 채가는 것이 아닌가. 지관이 놀라서 “누구냐?” 하고 물었더니, “우리 엄마가 뺏어오라고 해서 왔습니다.” 하고는 가져갔다. 지관은 쫓아갈 수도 없어 쳐다만 보고 말았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깨끗하게 빨아진 중의가 문 밖에 있었다. 알고 보니 이웃집에 사는 젊은 과부가 어제 오후 노씨 부부가 말다툼하는 걸 듣고, 아이를 시켜서 중의를 가져오게 하여 빨아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관이 가만히 생각하니까, 3년 동안 밥을 얻어먹은 것보다 그 중의 하나 빨아 준 게 더 고마웠다. 그냥 있기도 뭐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갔는데, 젊은 부인이 상복을 입고 있었다. 시부모 중 누가 돌아가셨나 보다 하고, 묏자리는 잘 잡았느냐고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그 부인이 “집안 형편도 어려운데 묘소를 어떻게 잘합니까? 그냥 아무 데나 묻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내가 하나 천거를 해주고 싶은데 어떻소?” 하고 묻자, “어르신이 해주시면 고맙지요.” 하였다. 그래서 그 지관은 노씨네가 그토록 눈독을 들이던 명당자리, 곧 갈마음수형 자리를 점지해 주었다. 그리고 노씨네 묘는 바로 그 옆에다 점지해 주었단다.

[모티프 분석]

「갈마음수형 명당 이야기」의 기본 모티프는 ‘똥 묻은 중의를 빨아 준 과부’와 ‘명당 얻기’이다. 설화 속에서 명당을 얻는 경우를 살펴보면, 평소에 적선을 하여 복을 받거나, 기지를 발휘하여 명당으로 알려진 땅을 차지한다든지, 혹은 몰래 밀장을 하는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갈마음수형 명당 이야기」는 젊은 과부가 마음으로 베푼 친절로 인해 명당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9.25 읍 승격에 따른 행정 지명 수정 덕산면 -> 덕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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