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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보은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613
한자 -報恩-
영어의미역 Story of A Dog's Gratitud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평산리
집필자 박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보은담
주요 등장인물 본부인|첩|영감|개
관련지명 강원도
모티프 유형 은혜 갚은 개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평산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은혜 갚은 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개의 보은 이야기」는 서원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에서 문백면 평산리에 사는 조용철(남, 74)에게서 채록한 것으로, 1997년 편찬한 『진천의 민속』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한 늙은이가 지자[비자나무]를 캐러 갔다가 어느 집에 갔는데, 그 집에는 첩하고 본마누라가 같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본마누라가 임신을 해서 오늘내일 아이가 나올 판이었는데, 그 남편이 갑자기 외지로 일을 보러 나갈 일이 생겼다. 남편은 첩한테, 마누라가 애기를 낳으면 산후조리를 해 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산후조리를 잘해 주면 지자를 얼마든지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떠났다.

그렇게 남편이 일보러 간 사이에 본마누라가 아들을 낳았는데, 첩은 지자 캐러 왔던 늙은이와 짜고서 이제 막 태어난 애를 죽었다고 하면서 이불로 뚤뚤 말아 내다버렸다. 본마누라는 평소에 개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마침 개도 새끼를 배었던지라 예뻐하면서 “니가 새끼를 먼저 나면 내가 너를 보살펴 줄 텐데 내가 너보다 먼저 아이를 낳으면 누가 너를 돌보냐.” 하면서 걱정을 하였다.

그렇게 예뻐해서였는지, 첩이 본마누라의 아이를 버리자 그 개가 아이를 물고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마침 개도 새끼를 낳은 뒤여서 새끼한테 물릴 젖을 본마누라 아이한테 물리며 돌봐 주었다. 그러기를 얼마 후 남편이 돌아오자 본마누라가, “우리 자식은 낳자마자 죽었다고 첩이 갖다 버렸는데, 개는 어디서 새끼를 낳았는지 안 들어옵니다.” 하고 한탄을 하였다.

그때 개가 집안으로 들어오더니 남편의 두루마기를 입으로 물고 밖으로 나가자고 용을 썼다. 개는 아이가 있는 데로 데려가려는 속셈이었으나 남편이나 본마누라 생각에는 제 새끼 낳은 데로 데려가려고 저러는가 싶었다. 그래서 일단 가보기로 하고 개를 따라갔는데 아이가 있는 것이 아닌가. 놀라서 아이를 안고 집으로 와서는 첩과 늙은이를 가두어 놓고 보니, 뒤따라왔던 개가 죽어 있었다. 아이를 돌보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굶어죽은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새끼들 역시 굶어죽어 있었다. 그리하여 남편과 본마누라는 식구가 죽은 것처럼 상복을 입고 상여에 개를 싣고 가서 산속에 잘 묻어 주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개의 보은 이야기」의 중심 모티프는 ‘은혜 갚은 개’이다. 전통시대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엇보다 보은의 관념을 중요시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도 사람이나 동물을 막론하고 보은과 관련한 설화들이 생명력을 갖고 꾸준히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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