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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재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576
영어의미역 Story of Baem-Hill
이칭/별칭 「뱀재의 사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강당마을
집필자 박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성거사|박산의
관련지명 백곡
모티프 유형 두 노인의 배례로 원한을 푼 고개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강당마을에서 두 마을의 원한지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뱀재 이야기」백곡면에 있던 두 마을이 깊은 원한 관계에 있었는데, 박산의와 성거사라는 두 노인이 이를 풀기 위해 마을 사이의 고개에서 배례(拜禮)를 시작하였고, 이에 따라 마을 사람들도 배례를 하게 되어 결국에는 두 마을이 화해했다는 이야기이다. 「뱀재 이야기」는 그 고개를 배례재(밤재)로 불렀다는 지명유래담이며, 이를「뱀재의 사연」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1994년 진천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진천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아주 오랜 옛날 백곡에는 험한 고개를 사이에 두고 두 마을이 있었는데, 한쪽 마을은 성씨가 대성을 이루고 살았고 또 한쪽은 박씨가 대성을 이루고 살았다. 이 두 마을에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원한이 있어, 가까이 있으면서도 왕래도 하지 않았으며 마을에 큰일이 생겨도 강 건너 불 보듯이 하였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렇게 지낼 수만은 없는 터라 박씨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박산의라는 노인이 성씨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성거사라는 노인을 찾아가서 “우리 이제 쌓였던 원한을 풀고 서로 도와가며 지내는 게 어떻소?” 하고 말하니 “나도 무척이나 바라는 일이오.” 하며 반가워하였다.

두 노인이 이 궁리 저 궁리 끝에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마을 사이의 고개에서 정오에 한 차례씩 만나 서로 배례하기로 약속을 하고, 그 다음날부터 매일 정오가 되면 그 고개에서 배례를 하였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마을 사람들 간에 배례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두 마을은 대대로 내려오는 원한을 풀고 왕래를 하게 되었고, 서로 도와가며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고개에서 성거사 노인과 박산의 노인이 서로 만나 배례를 했다고 해서 사람들은 배례재라고 했었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그 음이 변하여 지금은 뱀재로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뱀재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두 노인의 배례로 원한을 푼 고개’이다. 지명유래에 대한 모티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마을 사람들의 특성에 의해 불리는 지명, 지형에 의한 지명, 의식주에 의해 생긴 지명 등 지명의 유래는 수없이 많은 이유로 인하여 붙게 된다. 그 중에서도 「뱀재 이야기」는 사람들의 생활 습관에 의해서 생긴 지명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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