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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산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473
한자 富興山傳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금암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한석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이인담(異人談)
주요 등장인물 이여송|노인
관련지명 부흥산
모티프 유형 부흥산 굴을 판 이여송|이여송 일행을 혼내 준 이인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금암리에서 부흥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이여송이 한 이인의 말을 듣고 부흥산을 파다가 낭패하였다는 전설이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진천문화원에서 출간한 『내 고장 전통 가꾸기』와 1994년 진천군지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진천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부흥산은 충청북도 진천에서 충청남도 천안 방면으로 6㎞ 정도에 자리 잡고 있는 산으로서, 기암절벽이 우뚝 솟아 있고 정상은 넓은 바위로 깎아지른 듯 서 있다. 부흥산에는 명나라 장군 이여송과 관련한 전설이 전한다.

임진왜란 당시 이여송이 부흥산을 지나던 중 강행군으로 피로에 지친 군사들을 근처 주막에서 쉬도록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전쟁 중에 모두 피난을 가고 노인 몇 사람만이 앉아 있었다. 이여송이 쉬는 중에 이 동네에 무슨 좋은 얘기가 있냐고 물으니 한 노인이 말하기를, “부흥산에 가서 굴을 파기만 하면 세상 사람들이 3일 동안 먹을 양식을 살 수 있는 금이 나온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아무도 금을 캐려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였다. 이여송이 참말이냐고 되물으니 노인은 참말이라고 다짐하였다. 이에 이여송은 군사들에게 전쟁은 며칠 쉬어도 좋으니 굴을 파라고 명령하였다.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군사들은 나무를 베고 굴을 파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채 한 자도 파기 전에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들고 번개가 번쩍번쩍하면서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하였다.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번개는 굴을 파는 앞까지 번득여서 군사들은 벼락을 맞아 시체로 나뒹굴었다. 그때 굴 안에서 커다란 황구렁이가 큰 입을 딱 벌리고 혀를 날름거렸다. 놀란 군사들은 우왕좌왕하다가 구렁이에게 물려 죽고, 번갯불에 놀라 혼비백산 도망 나오다 벼락에 맞아 죽었다.

이에 깜짝 놀란 이여송은 굴을 파려던 마음을 버리고 서둘러 마을에서 물러갔다고 한다. 이때부터 부흥산에서 굴을 파기만 하면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요란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모티프 분석]

「부흥산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부흥산 굴을 판 이여송’과 ‘이여송 일행을 혼내 준 이인(異人)’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구원하러 왔던 이여송이 이인이나 백성들에게 골탕을 먹는 전설은 이 밖에도 많다. 그것은 조선을 구원하러 온 대국의 명나라 군사가 백성들을 괴롭혔거나, 오만하게 행동하여 민중에게 부정적으로 비친 면이 많아서일 것이다. 이여송이 조선 왕의 자리를 넘보다가 이인을 만나 혼이 났다는 전설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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