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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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謠 |
영어공식명칭 | Folk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민중들이 삶을 영위하며 불러서 전하여 내려온 노래.
[개설]
민요(民謠)는 예부터 일반 민중 사이에 불러 오던 전통적인 노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민요는 민중들의 사상·생활·감정 등을 담고 있으며, 작사자와 작곡자가 따로 없고 민중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전하여 오는 노래이다. 따라서 민중의 생활을 노래한 단순한 노래의 차원을 넘어 노동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생산적인 노래라는 특징을 갖는다.
전라남도 해남에서 널리 전승되고 있는 민요에는 「강강술래」, 「둥당애타령」, 「밭매는노래」, 「보리타작소리」, 「방아타령」, 「질꼬냉이」, 「뒤풀이」, 「모뜨는소리」, 「모심기노래」, 「논매기노래」, 「장원질노래」, 「가래소리」 등이 있다. 특히 우수영(右水營)에서 부녀자들이 불러서 전하여 내려온 노동요에는 「길노래」, 「들노래」, 「돌깨노래」, 「방아타령」, 「둥당애타령」 등이 있는데, 사설이 소박하면서도 가락이 다양하며 여음(餘音)이 연유하고 굴곡미가 있으며 구성지고 길다. 특히 해남 지역에 성행한 「강강술래」의 사설과 비슷한 형식을 갖고 있으며, 연형(聯型)과 조연형(兆聯型)으로 짜여 있다. 내용은 대체로 애상, 연정, 해학, 한탄, 권농 사항들이다. 대개의 경우 고정된 사설이 없이 때와 장소 또는 정황에 따라 여음의 가락에 맞추어 다른 민요의 사설을 인용하여 자유롭게 노래하지만 여음은 고정되어 매우 구성지다는 점에서 음악성과 문학성을 가늠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1997년에 남도민속학회에서 발간한 『남도민속연구』 4집에 수록된 김혜정의 「전남 해남군 북평면 일대 조사보고」 민요편과 1980년에 해남군에서 발간한 『해남군사』를 바탕으로 하여 해남 지역의 민요에 대하여 정리한다.
[노동요]
노동요(勞動謠)는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일의 지루함을 잊고 능률을 높이기 위하여 부르는데, 민요로서 오랫동안 집단적으로 전승되어 온 노래만 노동요라고 하는 것이 관례이다.
1. 농업노동요
농사일을 하면서 부르는 농업노동요는 밭농사에 관한 것과 논농사에 관한 것이 있는데, 세부적으로 심기, 매기, 거두기에 관련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논농사와 관련된 농업노동요는 「모찌는소리」, 「모심는소리」, 「논매는소리」, 「도리깨질소리」 등이다. 「모찌는소리」, 「모심는소리」는 남녀 모두 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남녀 가창자들 모두가 구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논매는소리」는 논매는 작업이 남자들의 일이었기 때문에 남자 가창자들만 구연하였으며, 매우 어려운 노래로 인식하고 있다.
「모찌는소리」는 “머안뒤”라는 후렴이 붙으며, 3소박 4박자의 느린 곡이다. 「모심는소리」는 “상사뒤여”라는 후렴이 붙으며, 중모리장단형으로 불리는데, 선율은 판소리의 선율과 유사하였다. 「논매는소리」는 매우 속도가 느려서 ‘긴소리’라고도 한다. 「논매는소리」는 “에-헤-야----”라고 길게 소리를 내서 부른 다음 한참을 엎드려 논을 매고, 한숨 돌린 후에 다시 “뒤-이-여---로다---”라고 길게 소리를 내는 식으로 부른다고 한다. 「도리깨질소리」는 “홍헤야”라는 후렴구가 붙으며, 보통의 「도리깨질소리」와 같이 짧게 메기고 짧게 받는 형태이다. 3소박 2박의 빠른 속도로 부른다.
「모뜨는소리」
[후렴] 아 애해야 먼언데여 여허어루 상사뒤요
이 농사을 지어갔고/ 나라 봉양 한 연후에/ 선영 봉사 일로 한 후/ 부모 처자식 봉양하세/ 어여루우아 상사지요/ 어여루수아 상사지요/ 상사소리는 어데를 갔다가/ 태를차서 돌아오네/ 어여루수아 상사지요
「모심는소리」[메기는 소리: 박공심, 받는 소리: 김지남]
에야 어이여루 상사디요/ 에야 어이여루 상사디요/ 이놈으 상사가 어디를 갔다 / 때만 찾아 다 돌아왔소/ 앞산은 점점 멀어나 지고 / 뒷산은 점점 가까운디/ 저 건네 안산이 북망인디 / 백발이 될지를 왜 몰랐나/ 상사소리를 받어나 주세/ 에야 어이여루 상사디요/ 우리 제군들 잘도나 맞소/ 에야 어이여루 상사디요/ 서마지기 논배미가/ 에야 어이여루 상사디요/ 반달만치만 남아 남았네/ 에야 어이여루 상사디요/ 상사 상사 이 상사는/ 에야 어이여루 상사디요/ 어디를 갔다 때만 찾어서 다 돌아왔네/ 에야 어이여루 상사디요/ 저 건네 안산에 비 묻어 온디/ 에야 어이여루 상사디요/ 우리 제군들 잘도나 하네/ 에야 어이여루 상사디요/ 허리에다 우장을 둘러매고 잘도나 맞네/ 에야 어이여루 상사디요
「자진모심는소리」[유인규 창]
[메] 에 에야 에이여루/ 상사뒤야/ [받] 에 에야 에이여루/ 상사뒤야/ [메] 이 농사를 언제 지어/ 올배쌀 뜰에다 박고 끓여/ 어야 춘곡을 허여 볼까/ [받] 에 에야 에이여루/ 상사뒤야
「김매기노래」
길고긴 양진밭에/ 밭 매는 저 처녀야/ 콩도 심고 팥도 심어/ 사당(祠堂) 천신한 연후에/ 백곡성열(百穀成熱) 하거든/ 이것저것 거둬다가/ 부모봉양(父母奉養) 하고 보면/ 그 아니 즐거울소냐
2. 어업노동요
어업노동요는 어업 활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이다. 하지만 실제 해남 지역에서는 그다지 많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조사된 것은 아주 간단한 형태의 「노젓는소리」이다. 「노젓는소리」는 3소박 4박자의 빠른 곡이다. 「그물올리는소리」는 「노젓는소리」와 음악적으로 동일한 노래다.
「노젓는소리」
어야뒤여차/ 어야뒤여차/ 어야뒤여-허어어 허/ 어야뒤여차/ 이야뒤여차/ 어야뒤여 허어허/ 어야뒤여차/ 어야뒤여차
「그물올리는소리」
어야뒤여차/ 어야뒤여차 하/ 어여뒤여차/ 어야뒤여 어야뒤여/ 어야뒤여차
3. 길쌈노동요
길쌈노동요는 부녀자들이 베·모시·명주·무명 등의 직물을 짜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동요이다. 대표적으로 전하여 오는 것은 물레를 이용하여 실을 뽑는 과정에서 부르는 「물레질노래」이다. 물레질은 천천히 물레를 돌리면서 목화에서 면사를 뽑아내는 과정이다. 대부분 혼자서 하는 것이므로, 노래에는 자연히 노래 부르는 사람의 주관적인 심리 상태가 강하게 나타난다.
「베틀노래」
짤-그당 짤-그당/ 짜느란 베는/ 언제나 다 짜놓고 친정에/ 장이 살이를 갈까부냐
「물레노래」
물레야 물레야 배뱅뱅 돌아라/ 으리렁 스리렁 잘또나 돈다/ 뉘기가 빠져다 장판방에/ 널각진 큰 아기가 나부장을 잣냐/ 물레야 물레야 배뱅뱅 돌아라/ 으리렁 스러렁 잘또나 돈다/ 저절리 가시나들 엉둥이 보소/ 뉘 간장 녹일라우서 저 야단일까/ 물레야 물레야 배뱅뱅 돌아라/ 으리렁 스리렁 잘또나 돈다/ 아침에 우넌 새는 배고파 울고/ 저녁에 우넌 새는 임 그리워 우냐/ 물레야 물레야 배뱅뱅 돌아라/ 으리렁 스리렁 잘또나 돈다
[의식요]
의식요는 의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르는 민요를 말하는데, 주술적 목적이나 기타 의식을 진행하기 위하여 부른다.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은 「상엿소리」이다. 「상엿소리」는 「긴상엿소리」, 「자진상엿소리(관암보살)」, 「상엿소리(어화념)」, 「느린 관암보살」 등이 있다.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나도 간다 우리 부친이 죽어가던 길이로세/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앞산도 첩첩하고 뒷산은 막막헌디 그 댁 님은 어디로 가나/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려 넘차 너화넘/ [메] 나는 가네 넘어가네 북망산천이 다 넘어가네/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이제 가면은 언제나 오실라요 오실 날자 일러주오/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나는 가네 나는 가네 이수건너 중로가네/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북망산천이 멀다고 하였더니 바로 건네가 극락이네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업차 너화넘/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잘도 허네 잘도나 허네 우리 유대군 잘도 허네/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소리가 부족하니 정스럽게 받아 주소/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넙차 너화넘/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하직이네 하직이네 어달 똥배 하직이네/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메]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받] 어화 어허넘차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긴상여소리」
[메] 너허허 너허허 너허 허어허어 야 너허어허이 여어어 너허허/ [받] 너허허 너허허 너허 허어허어 야 너허어허이 여어어 너허허/ [메] 가네 가네 내가 가네 이수 건너 백로 가네 에혜/ [받] 너허허 너허허 너허 허어허어 야 너허어허이 여어어 너허허
「느린 관암보살」
[메] 관암보살/ [받] 관암보살/ [메] 잘도 한다 잘도 한다 우리 유대군들 잘도 한다/ [받] 관암보살/ [메] 다 왔다 다 왔다 쉬어갖고 가라네/ [받] 관암보살
「가래소리」
[메] 어이넘차 가-래야/ [받] 어이넘차 가-래야/ [메] 이가래가 무슨 가래냐/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잘도 한다 잘도 한다/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어허넘차 가-래야/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우리 유대군 잘도 한다/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산천초목이 멀다 해도/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이 가래가 무슨 가래냐/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인정하지도 못할 일이/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어이넘차 가래야/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어허넘차 가-래야/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북망산천이 멀다 해도/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건너 산이 북망이네/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어허넘차 가래야/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극락세계가 멀다 했더니/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이 건네가 극락일세/ [받] 어허넘차 가-래야/ [메] 어허넘차 가래야/ [받] 어허넘차 가-래야
[유희요]
유희요는 놀이를 질서 있게 진행하여 활기를 주며 놀이 자체를 흥겹게 하기 위하여, 또는 승부에 이기기 위하여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대표적인 유희요로는 「육자백이」, 「둥당애타령」, 「강강술래」, 「흥글타령」, 「진도아리랑(아리롱타령)」, 「청춘가」 등이다.
꿈아 꿈아 무정한 꿈아/ 오시난 님을 보내지 말고/ 가시는 님을 붙잡지 마라/ 나는 돌아가네/ 세상에 어떠한 것을 우리 고향만/ 고나 --헤--
「둥당애타령」[박공심 창]
둥당애당 둥당애당/ 당기 둥-당애 둥당애당/ 퉁당애타랑 그 누가 냈냐/ 건방진 큰애기 네가 냈제/ 둥당애당 둥당애당/ 당기 둥당애 둥당애당/ 신던 보선 볼걸어 놓고/ 재넘어 ?네가 오란다네
「아이롱 타령」[박공심 창]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랑/ 웅웅웅/ 아라리가/ 나요/세월아/ 봄철아/ 오고가지/ 말어라/ 아까운/ 이내 청춘/ 다 늙어/ 진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웅웅웅/ 아라리가/ 나요
너를/ 두고/ 가는/ 나는/ 가고/ 싶어서/ 내가/ 가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웅웅웅/ 아라리가/ 나요/ 눈 빠질 놈/ 코 빠질 놈/ 다 일본/ 갔고/베개 설움/ 통토시(?)/ 달맞이/ 오신가/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웅웅웅/ 아라리가/ 나요/ 신작로/ 넓어/ 길걸키/ 좋괴전기볼/ 밝아서/ 임보기/ 좋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웅웅웅/ 아라리가/ 나요/ 앞강에/ 뜨는 배는/ 돈 실고/ 오는 배/ 뒷강에/ 뜨는 배는/ 내 님 실고/ 오는 배/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웅웅웅/ 아라리가/ 나요
「산아지타령」[김지남 창]
높으야/ 유달산/ 회장구/ 소리/고무공장/ 큰애기/ 담보찜/ 싼다/ 어야/ 어야/ 어허어/ 어야어야/ 디여라/ 산아지로/ 구나/ 신작로/ 널루와/ 길 가기/ 좋고/ 전기볼/ 밝아/ 내 님 보기/ 좋네/ 에야라/ 디야라/ 나헤헤/ 에야/ 어야라/ 디여라/ 산아지로/ 구나
「청춘가」[임정순]
날 다려가거라/ 날 텍고가거라/ 돈 있고 잘난 년아/ 날 텍고가거라/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로 말어라/ 돈 있고 잘난 놈은/ 오고가지를 말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