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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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잔밥주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태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사람이 이유 없이 아플 때 낫기를 기원하는 치병 의례.
[개설]
해남 지역에서는 사람이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이 아프면 잡귀가 통증을 유발한다고 생각하여, 쌀그릇이나 쌀자루로 통증이 있는 부위를 두드리며 치유되기를 기원하였다. 이러한 행위를 ‘잔밥주기’ 또는 ‘잔밥먹이기’라고 한다. 잔밥먹이기는 보통 당골을 초청하여 감로탱, 수륙재, 삼설양굿 등에서 호출되는 원귀를 수차례 거명하면서 빨리 빨리 치유되기를 기원하는 주술적 언사를 반복한다.
[연원 및 변천]
잔밥먹이기의 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신당/신체의 형태]
잔밥먹이기는 신을 위하는 의례가 아니고 잡귀를 쫓아내는 축귀 의례에 해당하기 때문에 별도의 신당이나 신체는 없다.
[절차]
잔밥먹이기와 관련하여 해남군 산이면 송천리 송천마을과 현산면 덕흥리 덕흥마을의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송천마을에서는 머리나 어깨, 다리가 아프면 잔밥먹이기를 하였다. 잔밥먹이기는 보통 당골을 불러서 하는데 쌀을 그릇에 담고 보자기에 싸서 아픈 부위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행하였다. 당골은 아픈 부위에 쌀그릇을 갖대 대며 중얼 중얼 읊조렸다고 한다.
덕흥마을에서는 과거 병원이 없던 시절에 사람이 갑자기 아프면 당골을 불러서 그릇에 쌀을 담아 아픈 데에 갖다 대는 잔밥먹이기를 하였다. 잔밥 먹이기를 할 때에는 되풀이하는 말이 있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 머리가 아픈 사람에게는 쌀이 담긴 그릇을 머리에 갖다 대면서 중얼거리고, 다리가 아픈 사람에게는 쌀이 담긴 그릇을 다리에 갖다 대면서 낫기를 기원하는 말을 되풀이하는 방식으로 행하였다.
[축문]
잔밥먹이기는 문자화된 축문이 없다.
[부대 행사]
잔밥먹이기는 간소한 치병 의례로, 별도의 부대 행사는 없다.
[현황]
과거 병원이 많지 않던 시대에 행하던 주술적 치병 의례로 현재는 전승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