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 출신의 체육인.

[개설]

조오련(趙五連)[1952~2009]은 1952년 10월 5일 해남군 해남읍 학동리에서 태어났다. 제6회, 제7회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국위를 선양하였고, 대한해협을 헤엄쳐 건너 ‘아시아의 물개’로 불렸다.

[활동 사항]

조오련은 1968년 10월 10일 해남고등학교를 자퇴하였다. 1968년 11월 3일 상경하여 누나 집에서 지내다가 종로 2가 YMCA 수영장 근처에 있던 간판 가게에 취업하였다. 당시 국내에서 유일한 실내 수영장이었던 YMCA 수영장에 1968년 11월 7일 등록하였고, 수영 연습에 매진하였다. 1969년 6월 제50회 전국체육대회 서울 예선에서 수영복도 없이 사각팬티만 입은 채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경기 후 양정고등학교에 스카웃되었다.

조오련은 양정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0년 제6회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여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1974년 제7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우승해 2연패를 달성하였다. 마지막 국제대회였던 1978년 제8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접영 2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수영 부문 한국 신기록 50회를 수립하였다.

조오련은 1976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경상남도 의령의 모 은행에 취직하여 근무하다가 은행에 사표를 내고 고려대학교 사학과로 학사 편입을 하여 1981년 졸업하였다. 1980년에는 48㎞의 대한해협을 13시간 16분에 횡단하였고, 1982년 도버해협 34㎞를 9시간 35분 만에 횡단하였다.

조오련은 1989년 조오련 수영교실을 설립하여 후계자 양성에 힘썼으며, 대한수영연맹 이사를 역임하였다. 1993년 조오련스포츠센터를 설립하였고, 2005년에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아들 조성웅, 조성모과 함께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93㎞를 18시간 만에 횡단하였다. 2008년에는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는 의미로 독도를 33바퀴 헤엄쳐 돌았다.

조오련은 2010년에 2차 대한해협 횡단에 도전하기로 계획하고 2009년부터 제주도에 캠프를 차려 준비하던 중 2009년 8월 4일 오전 11시 32분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묘소]

조오련의 묘소는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되어 있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조오련의 공적을 기려 1970년 대한민국 체육상·국민훈장 모란장·체육훈장 거성장, 1980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하였다. 2003년에는 양정고등학교 총동창회에서 조오련을 자랑스런 양정인으로 선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