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해남 출신의 문신.

[가계]

윤인미(尹仁美)[1607~1674]의 본관은 해남(海南)이며 자는 자수(子壽), 호는 치헌(癡軒)이다. 아버지는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1587~1671]이며, 어머니는 윤돈(尹暾)의 딸 남원윤씨(南原尹氏)이다. 부인은 구봉(九峯) 유항(柳恒)[1574~1647]의 딸 전주유씨(全州柳氏)이다. 형제로는 윤의미(尹義美)와 윤예미(尹禮美)가 있다.

[활동 사항]

윤인미는 1607년(선조 40) 해남에서 태어났다. 1630년(인조 8) 생원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서 수학하였으며, 1662년(현종 3) 문과에 급제하였다. 1660년(현종 1) 제1차 예송논쟁에서 아버지 윤선도가 패하면서 1660년 4월 함경도 삼수로 유배되었다. 이에 윤인미도 연좌되어 관직에 임용되지 못하였다. 윤선도가 “큰아들의 재주가 나보다 나으나, 나로 말미암아 화를 입게 됨이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할 정도로 윤인미의 학문이 높았으며, 특히 천문·지리·의약에 대한 지식이 매우 뛰어났다. 1647년(인조 25) 장유(張維)가 찬(撰)한 ‘해남 대흥사 청허당 휴정대사비(海南大興寺淸虛堂休靜大師碑)’의 비문을 쓸 정도로 윤인미의 필력 또한 뛰어났다.

윤인미는 1678년(숙종 4) 사간원헌납(司諫院獻納), 춘추관기주관(春秋館記注官)에 이어 사간원사간(司諫院司諫)으로 증직(贈職)되었다가, 1680년(숙종 6) 다시 관작이 취소되는 우여곡절 끝에 1689년(숙종 15)에 아버지 윤선도와 함께 복작(復爵)되었다.

[학문과 저술]

윤인미의 작품으로 1647년 장유가 찬한 ‘해남 대흥사 청허당 휴정대사비’의 비문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