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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의 태몽과 탄생 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737
한자 金庾信將軍-胎夢-誕生說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시대 고대/삼국 시대/신라
집필자 한석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인물 설화|태몽담|탄생담
주요 등장인물 김서현 장군|만명 부인
관련지명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계양마을
모티프 유형 별을 품에 안는 태수의 꿈|금빛 갑옷 동자를 품에 안는 만명 부인의 꿈|임신 20개월 후 영웅 탄생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계양마을에서 김유신 장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김유신 장군의 태몽과 탄생 설화」김서현 장군이 품속으로 별이 들어오는 꿈을 꾸고, 만명 부인은 금빛 갑옷을 입은 동자가 품에 안기는 꿈을 꾼 뒤 태기가 있었다는 태몽담이다. 또한 평범한 인물보다 10개월이 많은 20개월 후에 김유신 장군이 태어났다는 탄생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4년 진천상산고적회에서 간행한 『진천의 구비문학』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김서현 만노태수는 도임한 날로부터 군민을 사랑하고 군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실천했다. 군민들은 태수의 선정에 마음을 놓고 생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군민들은 명태수(名太守)라고 칭송이 자자했다.

태수가 도임한 지 1년이 가까운 어느 경진(庚辰)날 밤이었다. 하늘에서 갑자기 오색이 찬란하고 으리으리한 구름이 아름답게 퍼지면서 구름 속에서 형혹성(熒或星)[화성(火星)과 진성(眞星)] 두 별이 합치더니 다른 별보다 유난히 빛이 났다. 하늘에서 땅까지 불줄기가 뻗치니 정신이 황홀해졌다. 별이 불줄기를 타고 내려오더니 태수의 가슴에 와서 안기는 게 아닌가? 정신없이 별을 안고 있다가 깨어보니 꿈이었으나 참으로 훌륭한 꿈이었다.

만명 부인은 혈통을 존중하는 신라 왕실의 엄격한 전통을 깨뜨리고 태수를 따라서 만노군으로 왔다. 부모는 물론 친척까지도 반대하는 결혼을 성립시키고 말았다. 부인은 태수를 돕고 내조의 공을 세워서 군민들을 잘 되게 하려는 마음뿐이었다. 만명 부인은 피곤한 몸으로 내아에 있을 때 정신이 아찔해 지더니 깜빡 잠이 들었다.

그때는 자정이 가까워진 때였다. 갑자기 하늘에서 북두칠성과 남천성이 합해지더니 오색영롱한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 두 별이 합해지면서 무지개 같은 불줄기가 땅으로 내리 쏟으며 부인 앞까지 뻗치더니 금빛이 번쩍이는 황홀한 갑옷을 입은 동자가 무지개 같은 불줄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그 모습이 매우 신기하였다. 정신을 가다듬고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데 금빛 갑옷을 입은 동자가 부리나케 품에 와서 안기었다. 너무도 반가워서 동자를 안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깨어보니 꿈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심상치 않은 꿈이었다. 한편 반갑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였다. 그날 밤이 신축(辛丑)날 밤이었다.

이튿날 조용한 틈을 타서 태수에게 꿈 이야기를 하게 되니 지난번에 태수가 꾼 꿈과 비슷한 게 아닌가? 태수는 빙그레 웃으면서 자기가 꾼 꿈 이야기도 했다. 태수는 대인을 낳게 되는구나 싶어 “품안에 들어온 별이나 금갑동자가 비슷한 점이 있고, 그 꿈이 대몽이오. 내 꿈도 대몽이었는데 우리 내외가 모두 큰 꿈을 꾸었소. 이 꿈이 태몽이 틀림없소. 나라에 큰 재목이 될 대장 하나 낳으면 얼마나 좋은 일이오.”라고 하면서 기뻐하였다.

이런 일이 있은 뒤로부터 만명 부인의 몸에는 이상한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이것이 태기였던 것이다. 보통 사람은 십 개월이면 산고가 있게 된다. 그러나 일 년이 지나도 산고 기미가 없으니 태수와 만명 부인은 산고가 빨리 오기를 은근히 기다리게 되었다.

그럭저럭 20개월이 되던 어느 날이었다. 집안에 서기가 어리고 향기가 진동하더니 산고 기미가 일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몇 시간 후 옥동자가 탄생하였으니, 그곳이 진천읍 상계리 계양마을이다. 탄생하면서부터 용모가 비범하고 기골이 장대하였다. 등을 보니 사마귀가 칠성처럼 박혀 있어서 기이했고, 임신 기간이 20개월이라는 모든 점으로 보아 보통 사람과는 다르기에 훌륭한 인물인 영웅이 태어난 것이라고 매우 기뻐하였다. 때는 신라 진평왕 117년 서기 595년이었다.

[모티프 분석]

「김유신 장군의 태몽과 탄생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별을 품에 안는 태수의 꿈’, ‘금빛 갑옷 동자를 품에 안는 만명 부인의 꿈’, ‘임신 20개월 후 영웅 탄생’ 등으로, 김유신이라는 위인의 탄생과 관련된 길조몽(吉兆夢) 모티프가 확장된 이야기이다. 고전소설의 주인공과 같이 태몽이란 모티프를 차용함으로써 김유신이 평범한 인물이 아닌 비범한 인물임을 예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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