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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589
영어의미역 Legend of Turtle-Ston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죽현리 사동부락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박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영험담
주요 등장인물 이여송
관련지명 사동부락 지도보기|거북산지도보기|거북바위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영험한 거북바위|거북바위를 훼손한 이여송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죽현리 사동부락에서 거북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이여송(李如松)[?~1598]은 명나라 장수로 자는 자무(子茂), 호는 앙성(仰城)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4만 명의 원군을 이끌고 조선에 와서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일본군을 격파하여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벽제관(碧蹄館) 싸움에서 패한 후로 평양성을 거점으로 화의 교섭 위주의 소극적인 활동을 하다가 그해 말에 철군하였다.

[채록/수집상황]

1994년 진천군지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진천군지』와 2004년 충청북도에서 출간한 『이야기 충북』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조선의 기를 꺾기 위해 지관을 시켜 은밀히 조선 곳곳의 맥을 끊으라고 지시했다는 전설이 전한다. 그리하여 지관이 우리나라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말뚝을 박아 지맥을 많이 끊었는데, 의상(義湘)[625~702]을 흠모한 선묘(善妙)가 용이 되어 따라왔다는 영주 부석사 마당의 석룡도 이때 허리가 잘렸다고 한다.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죽현리 사동부락에 자리하고 있는 거북바위도 이와 관련된 전설이다.

사람들은 진천군 광혜원면 죽현리 사동부락 뒷산을 거북산이라고 부른다. 산꼭대기에 거북 모양의 바위가 자리 잡고 있는데, 거북바위는 원래 북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임진왜란 때 이여송이 천기(天氣)를 보니, 조선의 중심지에 거북 한 쌍이 명나라를 노리듯 지켜보고 있어 명나라에 변란이 잦으므로 거북산에 와서 거북의 목을 치고 앉아 있는 방향도 남쪽으로 돌려놓았다고 한다. 그때 거북의 목에서는 붉은 피가 하늘로 치솟아 주변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었으며, 지금도 비가 내리면 거북의 목 주변이 붉은 색을 띤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전 국토가 왜군에게 짓밟히는 절박한 상황에서 원군의 사령관으로 온 장수 이여송이 당시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보였을 것이고, 이에 따라 이여송에 관한 갖가지 이야기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모티프 분석]

「거북바위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영험한 거북바위’와 ‘거북바위를 훼손한 이여송’이다. 사동부락 뒷산에 있는 거북바위에 관한 전설로, 임진왜란 때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공을 세운 이여송이 명나라의 안위를 생각하여 거북바위의 목을 치고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는 이야기이다.

예로부터 거북은 장수(長壽)를 뜻하는 동물 중의 하나로 십장생의 한 가지 소재로 등장하며, 재복을 뜻하거나 신성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사동부락 뒷산의 거북바위는 훼손되어 지금은 머리가 없지만 예로부터 신성하고 영험한 바위로 여겨졌으며, 「거북바위 전설」에는 전쟁의 위기 때 조선인의 힘으로 거북바위를 지켜주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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