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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568
한자 全氏婦人-孝心
영어의미역 Piety of Mrs. Jeon
이칭/별칭 「하늘도 감동한 전씨 부인의 효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용기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박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효행담
주요 등장인물 전씨 부인|시아버지|산신령
관련지명 진천군 초평면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시아버지의 득병|엄동에 구한 오이와 참새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용기리에서 전씨 부인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전씨 부인의 효심」은 한 겨울에도 오이와 참새고기를 구하여 병든 시아버지를 구하려고 온갖 정성을 다한 전씨 부인의 효도로 인하여 효부문이 세워지고 그녀의 남편이 벼슬까지 받았다는 효행담이다. 「하늘도 감동한 전씨 부인의 효심」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1994년 진천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진천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조선시대, 진천군 초평면 한 조그마한 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전씨 부인이 살고 있었다. 그는 부모님의 말씀을 한 번도 어겨본 일이 없고, 아침저녁으로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을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었으며, 또한 남편을 하늘같이 섬겨 언제나 온 집안이 화목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시아버지께서 뜻하지 않은 병으로 그만 자리에 눕게 되었다. 전씨 부인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으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아버지 병간호에 온 정성을 다 기울였다. 저녁이면 정한수를 떠 놓고 천지신명(天地神明)께 시아버지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흰 눈이 쌓이고 몹시 추운 겨울 병석에 누워 계시던 시아버지께서 갑자기 오이와 참새고기를 먹고 싶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전씨 부인은 이 추운 겨울에 어디서 어떻게 오이를 구해야 좋을지 눈앞이 캄캄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전씨 부인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오이를 꼭 구해 시아버지께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눈 속을 헤매기 시작하였다. 심한 눈보라와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지친 전씨 부인은 그만 눈 위에 쓰러지고 말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데 하얀 옷을 입고 수염이 긴 할아버지 한 분이 나타나 “일어나거라. 네가 그토록 찾던 오이가 옆에 있으니 어서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하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꿈이었다.

하도 이상하여 옆을 보니 쓰러졌던 자리에 눈이 말끔히 녹고 싱싱한 오이 덩굴에 오이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이었다. 전씨 부인은 너무도 기뻐 치맛자락에 오이를 모두 따 담아 집으로 막 달렸다. 전씨 부인이 정신없이 산을 내려오고 있을 때 “푸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참새 한 마리가 치마폭으로 날아들었다. 두 가지를 쉽게 구한 전씨 부인은 집으로 와 시아버지께 바치니 그 길로 시아버지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아 오래오래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전씨 부인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유림들이 관에 상소의 글을 내어 1666년에 효부문이 세워졌고, 부인에게는 숙부인이, 그의 남편에게는 좌승지의 증직이 내려졌다 한다.

[모티프 분석]

「전씨 부인의 효심」의 주요 모티프는 ‘시아버지의 득병’, ‘엄동에 구한 오이와 참새’ 등이다. 이야기의 형성 시대와 연계하여 생각할 때 한겨울의 오이란 상상하기 어렵다. 주인공은 반드시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한다. 하지만 쉽게 이뤄질 수 있는 과제가 아니기에 마지막에는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되지만 뜻하지 않은 조력자의 등장으로 불가능이 가능으로 실현되고 있다. 그리고 그 가능의 배경에는 효부가 효행하는 감동이 숨겨져 있다.

「전씨 부인의 효심」에 등장하는 하얀 옷을 입은 긴 수염의 할아버지는 평소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알고 있는 신성한 인물로 주인공을 도와주는 조력자이다. 평소 전씨 부인의 효행에 감동한 조력자가 천심을 움직여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런 이야기는 겨울에 대밭에서 우니까 죽순이 생겨서 병을 구완하였다는 「읍죽(泣竹)」의 경우처럼 『삼강오륜행실도(三綱五倫行實圖)』에 나오는 규범적 효행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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