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귀밝이술 마시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380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연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에서 정월 대보름날에 귀가 밝아지라고 술을 마시는 풍속.

[개설]

귀밝이술은 음력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귀가 밝아지기를 기원하며 마시는 술로서 이명주(耳明酒), 명이주(明耳酒), 유롱주(牖聾酒), 치롱주(治聾酒), 이총주(耳聰酒)라고도 한다. 귀밝이술 마시기는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대보름날 풍속이다.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식사를 하기 전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귀밝이술을 마신다. 귀밝이술은 한 해 동안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부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귀밝이술로는 일반적으로 청주를 사용하는데, 이는 설날 차례에 올렸던 제주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연원 및 변천]

귀밝이술 마시기 풍속은 매우 오래 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전기의 문인 김안국(金安國)[1478~1543]의 『모재집(慕齋集)』이나 조선 중기의 문신 조희일(趙希逸)[1575~1638]의 『죽음집(竹陰集)』에 이미 귀밝이술에 대한 기록이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 후기에 편찬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그해 일 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귀밝이술은 치롱주(治聾酒)라고도 하는데, 이는 듣지 못하는 귀를 치료한다는 의미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도리에 맞는 소리만을 귀담아 잘 듣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절차]

귀밝이술은 데우지 않고 차게 마시며, 술을 마실 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귀 밝아라, 눈 밝아라.”라는 덕담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귀밝이술을 마시는 풍속은 진천 지역에서도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예전에는 집에서 직접 담근 술이나 양조장에서 사온 막걸리를 사용했지만, 요즘은 주로 소주를 귀밝이술로 사용하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