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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0975
한자 市場
영어의미역 Market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예경희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재화와 용역이 거래되는 장소.

[개설]

일반적으로 시장은 상설 시장과 정기 시장을 말한다. 상설 시장은 일정 지역 내 하나의 건물 안에서 영업자가 항시 물품의 매매 교환을 할 수 있는 시장을 말하며 정기 시장은 일정 구역 안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장을 말한다. 즉 시장은 상품 교환의 발생 빈도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느냐 연속적으로 매일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정기 시장과 상설 시장으로 구분된다.

충청북도 진천군의 경우 진천장, 중앙시장 등 읍 소재의 시장과 광혜원장, 덕산장, 초평장, 이월장, 백곡장 등 면 소재의 시장은 1960년대 이후 급격한 생활수준의 향상과 편리한 교통 등으로 인한 시장의 성쇠 및 그것에 따른 시장 공간 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진천군의 시장을 관내의 상설 시장과 정기 시장의 발달 과정과 공간 구조의 변화 및 현황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상설 시장]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상설 시장으로는 중앙시장이 있다. 중앙시장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350-10번지 외 일대의 옛 양조장 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명 진천중앙시장이라고 한다. 중앙시장진천읍의 중심가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여 각종 생활필수품 구매에 알맞은 상설 시장이다.

중앙시장은 1950년 1월에 개설되었으나 2005년 3월에 정식으로 등록되었다. 2009년 10월 현재 중앙시장의 부지 면적은 4,948㎡, 매장 면적은 2,898㎡이며 점포 58개소, 빈 점포 1개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시장은 현재 인근의 축산협동조합, GS마트, 화랑마트, 하나로마트, 영마트, 다산마트 등의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정기 시장]

1. 정기 시장의 발달

우리나라의 정기 시장의 대부분은 1일 왕복 도보 거리 12~20㎞ 간격으로 분포하지만 진천군의 정기 시장 분포는 매우 불균등하게 동북부에 편재되어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동북부의 진천평야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에 반해 북서부 및 남동부 지역의 정기 시장은 제1차 경제개발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여도 교통이 불편하고 자급적, 폐쇄적인 경제생활로 인하여 정기시를 중심으로 생활권이 이루어졌으나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성공으로 주민의 생활수준의 향상과 교통의 발달로 인한 생활권의 확대로 진천읍 등의 고차 중심지로 인구가 크게 유출됨으로써 정기시의 기능은 점차 쇠퇴하였다.

그리하여 1973년에는 백곡장은 인근의 고차시장인 진천장과 안성장[2일·7일 개시], 1974년에는 초평장은 증평장[1일·6일 개시]과 진천장 등의 상권에 흡수되어 정기 시장은 폐쇄되었다. 현재 진천군에는 진천읍 읍내리진천장, 광혜원면 광혜원리광혜원장, 덕산면 용몽리덕산장, 이월면 송림리이월장 등 4개의 정기 시장이 개시되고 있다. 이중 진천장의 개시일은 5일과 10일이며, 광혜원장은 3일과 8일, 덕산장은 4일과 9일, 이월장은 1일과 6일이다.

1980년대 중반의 진천장은 진천군에서 가장 큰 시장 면적과 이용 인구수를 가지는 중심 시장으로서 군내 가장 큰 규모의 우시장도 있었다. 진천군 내의 소규모 정기 시장은 광혜원장, 이월장, 덕산장 등으로 평야 지대를 배후지로 하고 있어 일찍부터 시장이 발달하였다.

이들 시장들은 주변 지역에 대하여 중심지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시장 면적과 이용 인구수는 소규모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들 소규모 시장들은 근대적 교통수단의 발달과 주민들의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고차 중심지로의 접근도가 증대됨에 따라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급격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1980년대 중반의 시장 이용 인구수를 보면 진천장과 소규모 시장과의 사이에는 약 5배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데 우시장을 제외하면 이용 인구는 대부분이 주부이기 때문에 고차시장의 이용 인구수보다 훨씬 많다. 또한 시장 면적은 진천장과 소규모 시장 간에 약 4배의 차이를 나타내고 특히 진천장의 경우 이동 점포가 차지하는 비율이 84.1%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그들이 겸업을 하거나 농한기에 행상을 하는 상인이 많기 때문이다.

한편 진천장은 근대적인 도시 시설과 정기 시장이 병존하게 되면서 정체된 시장 형태를 나타내고 있으나 소규모 시장인 광혜원장, 덕산장, 이월장 등은 정기시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1980년대 중반부터 점차 쇠퇴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으로 발달되어 있는 현재 진천군 정기시장인 진천장, 덕산장, 광혜원장, 이월장의 분포를 살펴보면 다음 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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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의 정기시장의 분포

출처: 『진천군지』(진천군지편찬위원회, 1994)

2. 정기 시장의 공간 구조

1980년대 중반의 진천군의 정기 시장은 시장 면적과 이용 인구수의 측면 등에서 진천장의 중심 시장과 광혜원장, 덕산장, 이월장 등의 소규모 시장의 불연속적인 2군집의 시장군을 인지할 수 있다.

진천군 부근의 정기 시장 공간 구조를 나타내는 정육각형 모형을 보면 진천장 주변의 이월장, 덕산장, 오창장[5일·10일 개시], 병천장[1일·6일 개시] 등의 소규모 시장들은 중심 시장인 진천장을 보완하고 있고 백곡장[2일·7일 개시], 초평장[2일·7일 개시] 등은 교통의 발달과 주민들의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생활권의 확대로 1970년 초반에 이미 인근의 고차시장인 경기도 안성시의 안성장[2일·7일 개시], 진천장, 증평장[1일·6일 개시] 등에 상권이 흡수되어 폐시되었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시장의 계속적인 존립을 위해서는 일정 규모의 수요가 필요하게 된다. 즉 중심 재화나 서비스의 수요가 언제나 최소 요구치를 넘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스테인[J. H. Stein]은 상품 도달 거리의 개념을 이용해서 시장 중심지로부터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주민의 거주 범위를 상한(上限)이라 하고 상인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구역을 하한(下限)이라 규정하며 하한이 상한보다 크거나 같을 때 상인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하여 이동한다.

이런 경우 이동 점포들이 주기적으로 모이는 곳에 정기 시장이 서게 되는데 이때에 수요와 공급을 일정한 일자와 장소에 집중시킴으로써 시장 성립에 필요한 구매력을 확보하고 구매자나 상인의 필요를 동시에 부응하는 최적의 시장 형태가 나타나게 된다.

1980년대 중반의 진천군 부근의 정기 시장 개시일과 개시 주기에 의한 상인들의 순환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진천군 부근의 지역에서 가장 큰 정기 시장인 진천장의 개시일은 5일과 10일인데 이와 같은 시장 개시 일자를 가진 시장은 진천군 지역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소규모 시장인 광혜원장. 이월장, 덕산장 등도 개시일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진천장 주변 지역의 시장들은 같은 개시 일자를 택하는 시장끼리는 가능한 한 먼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들 시장을 존속시켜 나가고 있다. 이는 각 시장의 개시 일자에 있어 대시장과 인접한 다른 시장과의 공간 경쟁을 피하여 시장이 존속할 수 있도록 개시일이 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시장을 찾아 이동하는 상인들은 대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몇 개의 시장을 정해두고 개시 일자에 맞춰 일정한 경로를 따라 순환하고 있다. 그런데 이동 상인들은 대체로 소규모 시장보다는 규모가 큰 중간 시장 규모 이상을 선호하고 고차 시장을 주로 선택하면서 순회하고 있다.

이와 같이 진천군의 정기 시장은 시장 면적과 이용 인구 면적에서 진천장의 중심 시장과 광혜원장, 덕산장, 이월장 등이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진천군 부근의 정기 시장의 공간 구조를 살펴보면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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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부근의 정기시장 공간구조

출처: 『진천군지』(진천군지편찬위원회, 1994)

3. 정기 시장의 현황

1) 시장 상인의 개인적 속성

1990년 중반에 진천·광혜원 등의 정기 시장에는 이동 상인들이 많으나 덕산과 이월 등의 정기 시장에서는 이동 상인들이 10명 미만에 불과하다. 진천·광혜원 등의 정기시의 경우 남자가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덕산과 이월 등의 정기 시장은 여자가 더욱 많아 규모가 큰 정기 시장에 남자 상인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연령 구조를 보면 진천군의 이동 상인은 40대가 약 40%로 가장 많고 이어서 50대, 30대의 순으로 30대~50대가 전체 상인의 82.0%를 차지하여 이들 연령층이 정기 시장 상인의 형성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동 상인의 학력을 보면 진천군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자가 이동 상인의 41.7%를 차지하여 가장 높고 이어서 초등학교 졸업자[22.2%], 중학교 졸업자[12.3%]의 순이다.

그러나 소규모의 정기 시장 일수록 이동 상인의 학력이 낮다. 이동 상인의 이전의 직업을 보면 진천군의 경우 농업이 30.8%로 가장 많고 이어서 회사원[19.2%], 상업·자영업[15.4%]을 하였던 이동 상인이 동일한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진천군의 이동 상인의 경우 5년 이하 경력의 상인이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그 다음이 11~15년의 상인 21.0%, 6~10년의 경력을 가진 상인이 19.8%로 10년 이하가 53.1%, 16~20년의 경력을 가진 상인이 14.8%, 21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상인이 11.0%를 차지하고 있어 상업 경력이 짧은 상인이 많다.

그리고 규모가 작은 정기시일 수록 상업 경력이 더 오래된 상인들이 많은데 그것은 소규모 상업 경영으로 자본 축적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동 상인의 상업종사 동기를 보면 진천군의 경우 생계유지가 46.2%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사업 실패와 수입이 많아서 등이 각각 10.8%로 정기 시장 상인이 되었다고 한다.

진천군의 이동 상인은 진천군 내 거주자가 24.4%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청주시 거주자가 18.6%, 음성군 거주자가 11.7%, 괴산군·증평군 거주자가 10.5%를 차지하고 있어 정기시가 개시되고 있는 지역과 충청북도의 중심 도시인 청주시 상인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시장 상인의 경제 활동

1990년대 중반에는 이동 상인의 교통수단 이용은 자가용 트럭을 이용하는 상인이 약 54%로 가장 많고 이어서 봉고[19.3%], 버스·승용차[15.6%]의 순이다. 이동 상인의 취급 품목을 보면 의류가 24.7%로 가장 많고 이어서 채소가 11.2%를 차지하며 그 다음이 잡화이다. 이동 상인의 상품 구입 지역은 서울시가 48.1%로 가장 많고 이어서 자가 생산 12.3%, 청주시가 8.6%, 대구시가 7.4% 등을 차지하여 우리나라의 최고치 중심지에서의 상품 구입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천군의 정기 시장들은 하루 판매액이 30~40만원이 16.4%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20~30만원[15.1%], 40~50만원과 50~60만원[12.3%]의 순으로 20~60만원 사이가 이동 상인의 2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정기 시장의 경우는 규모가 큰 정기 시장보다 판매액의 분산 정도가 크고 판매액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진천군 정기 시장의 1일 고객 숫자는 120명 이상이 약 5분의 1을 차지하여 가장 많고 그 다음이 10~20명[14.1%], 41~50명[12.5%], 51~60명[10.9%] 등의 순서로서 10~60명이 전체의 2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규모가 큰 정기 시장의 1일 고객 숫자는 규모가 작은 정기시보다 많다.

3) 정기 시장 소비자의 속성

1990년대 중반에는 정기 시장의 소비자 성별은 남자가 38.3%, 여자가 61.7% 등을 차지하고 있어 여자가 더 많다. 그러나 농가 비율이 높은 덕산장·이월장 등은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것이 특색이 되고 있다. 진천군의 정기 시장 이용 소비자의 연령별 구성을 보면 40대가 62.8%로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30대[22.6%], 50대[12.0%]의 순으로 30~40대의 소비자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월장의 경우는 30대보다 50대가 많은 것이 특징이 되고 있다. 진천군 정기 시장 이용 소비자의 약 3분의 1이 농·축산업에 종사하여 본 지역이 농업 지역이라는 것을 잘 반영하고 있고 그 다음이 주부[23.3%]와 회사원[21.1%]의 순이나 이는 정기 시장에 따라서 다소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진천 정기 시장의 소비자의 경우 100만 원~150만 원의 소득자가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월장 소비자는 50만 원~100만 원 소득자가 가장 많다. 진천군 정기 시장의 소비자 거주지는 진천읍이 34.6%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이월면[25.3%], 증평읍[13.2%], 광혜원[11.7%]로서 정기 시장에 따라 정기 시장 개시 지역의 소비자가 많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편 진천군 정기 시장 이용 소비자의 4분의 3은 진천 정기 시장을 이용하고 있고 다음으로 광혜원장을 이용함으로써 군내에서는 중심 정기 시장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진천군 내 소비자가 정기 시장을 이용하는 회수는 한 달에 2회가 가장 많은데 정기 시장 이용의 감소 이유로는 상설 점포의 증가[49.3%]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교통이 편리[25.9%]해져 필요한 때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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