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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생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0013
한자 衣生活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집필자 윤정아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몸에 걸치거나 입었던 의복 및 이와 관련한 생활 풍속.

[개설]

충청북도 진천 지역의 평소 의복은 다른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전통적으로 다양한 옷감을 사용하여 계절별로 의복을 구성하여 입었으며, 남자와 여자가 착용하는 의복의 구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의복의 재료]

진천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복식에 사용된 옷감은 삼베, 무명, 명주 등이 있었다. 이는 진천군 내에서 옷감의 재료를 장만하여 주민들의 수작업을 통해 의복을 형성하여 착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삼베와 무명은 원재료를 수확하여 다양한 과정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베짜기를 거쳐 의복으로 완성되었다.

1997년 서원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진천의 민속』에 의하면 진천읍, 이월면, 덕산면, 초평면, 백곡면, 문백면 등에서는 직물을 직접 짜서 의복을 생산하여 착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백곡면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직물을 짠 경험이 별로 없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볼 때 진천읍, 덕산면 등지에 장이 크게 섰으므로 상업 경로를 통해 의복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여름에는 삼베·모시 등의 옷감을 이용하여 의복을 생산하였으며, 봄과 가을, 그리고 겨울철에는 무명을 기본 재료로 하고 기온에 따라 의복에 솜을 넣어 만든 솜바지·솜저고리 등의 보온성에 중점을 둔 의복을 제작하여 착용하였다.

진천 지역은 대체적으로 약 30년 전까지 베를 짜서 의복을 만들어 입었던 것으로 보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20년 전까지도 베를 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시대의 변천으로 인해 수공업으로 이루어지던 의복의 형성은 점차 상업적인 것에 중심을 두고 재화의 교환으로 의복을 구입하여 입게 되는 것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평상복]

진천 지역의 평상복은 계절에 따라 의복의 재료와 구성이 바뀌었다. 남성의 경우에는 바지·저고리를 기본으로 하여 계절별로 겹바지, 솜바지, 홑저고리, 홑바지 등을 갖춰 입었다. 계절에 따라 여름철에는 홑저고리와 홑바지를 입었는데, 주로 무명·모시 등으로 만들었다. 이는 평상시 활동이나 농사일을 할 때 주로 착용하였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겹저고리와 겹바지를 입었으며, 솜을 채워 넣은 솜바지를 이용하여 의복의 보온성을 높였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외출을 할 때에는 두루마기를 입었는데, 이 또한 계절별로 옷감을 달리하여 활용하였다.

여성의 경우 기본적인 의복은 저고리, 적삼, 치마, 속곳, 바지, 버선 등으로 구성되었다. 여성 의복은 임진왜란을 계기로 저고리가 짧아지고 깃이 좁아지며 섶, 끝동, 동정이 좁아져 저고리 전체가 작아지는 변화를 겪었다. 진천 지역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따라 저고리는 짧은 형태를 띠고, 치마는 발목 위 정도의 길이를 유지하여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다. 여성의 여름철 의복은 주로 무명이나 모시를 이용하여 저고리와 치마로 구성하여 입었다. 겨울에는 솜을 넣은 겹저고리를 입어 보온을 유지하였다. 평상시 활동에서는 무명으로 만든 저고리와 통치마를 주로 입었다. 여성의 경우에는 평상시 작업복과 외출복이 크게 구분되지 않았으며, 무명으로 만든 앞치마를 착용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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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계절별 의복의 형태

위 표는 1997년 진천군의 읍면별·계절별 의복의 형태를 조사한 결과로 작성되었다. 비록 연대가 오래된 자료는 아니지만 진천 지역에서 70대 이상 되는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전통적인 의복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표를 감안하면 계절별로 가장 많이 사용하였던 대표적인 의복의 형태는 봄에 무명, 여름에 삼베, 가을에 무명, 겨울에 솜바지 저고리임을 알 수 있다.

[의례복]

진천군에 전해지는 각종 의례복에 관한 기록은 많지 않다. 그 중에서도 진천군의 의례복에 관한 조사서에 따르면 주민들이 관혼상제에서 활용하는 의례복의 모습을 비교적 잘 기억하고 있어 전통적인 관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진천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의례복은 대표적으로 출생의례복, 혼례복, 상례복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출생의례복은 아기가 태어났을 때 입는 옷으로써 주로 무명으로 만든 배냇저고리를 입었다. 진천군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아기가 태어나면 어른들이 입던 무명옷을 깨끗하게 손질하여 배냇저고리로 만들어 입히는 경우가 많았다. 아기가 돌이 되면 살림이 넉넉한 집에서는 색동저고리 등을 입히기도 하였으나, 대부분의 집에서는 돌을 챙기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아기에게 주로 색동한복을 입혀 돌잔치를 치러주는 것이 보편적인 일이 되었다.

혼례복을 살펴보면, 전통 혼례에서는 보편적으로 신랑은 사모, 단령, 홍배, 각대, 목화로 이루어진 사모관대를 갖추었다. 신부는 적삼, 저고리, 속바지, 붉은색 치마, 활옷으로 구성된 원삼을 입고 족두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진천 지역의 신부는 시집을 가기 전에는 절대 머리를 자르지 않는 풍습이 있어 댕기를 돌돌 말아 비녀를 꽂고 족두리를 쓰게 함으로써 머리가 매우 무거워 신부들이 고생을 했었다는 기록도 전해지고 있다. 현대의 혼례복은 주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혼례를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례에서는 주로 삼베를 재료로 한 상복을 입었고, 무명[광목]과 모시로 만든 상복을 입기도 했다. 상복은 상주가 입는 상복과 상주 외의 친척과 일하는 사람이 입는 복옷으로 구분된다. 남자는 주로 광목으로 만든 바지저고리와 삼베중단을 입고 종아리에 행전을 차고 짚신을 신는다. 지금은 주로 양복바지를 착용하고 삼베로 만든 중단만을 입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치마저고리에 짚으로 엮은 수질을 머리에 쓰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현재는 짚으로 엮은 수질을 쓰는 풍습은 사라지고 점점 간소화되고 있다. 진천 지역에서는 주로 상복을 구입하지만, 동네에서 만들어 주거나 스스로 제작하기도 한다. 특히 진천읍, 이월면, 초평면 등의 경우에는 구입한 상주복을 착용하였으며, 장인이나 자손 또는 동네의 제복으로 마련된 것을 사용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따라서 상주복의 경우에는 전통적으로는 직접 베를 이용하여 만들어 입었지만 18세기 이후에 와서는 주로 구입을 하여 착용하였다.

[수의]

진천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수의는 삼베와 명주, 무명 등으로 제작하였다. 그 중에서도 삼베를 주재료로 한 수의가 가장 일반적이었다. 수의는 주로 생전이나 환갑 때, 또는 윤달이 들었을 때를 택하여 자손이 만들거나 장인에게 맡겨 만들어 두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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