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환 할아버지는 삼덕리 3구 상덕마을 지금의 집에서 태어나 군대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 여지껏 마을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올해 80세라는 할아버지는 다리가 조금 불편한 것 빼고는 아주 정정한 모습인데, 삼덕리에 사는 할아버지 친구들은 다 죽고 혼자 남아 있단다. 할아버지는 스무 살 때 칠성부대 7사단 8연대로 들어갔다. 그때는 이미 6·25전쟁이 난 후였으나 전선...
삼덕리 3구 상덕마을 이장은 이춘자 씨다. 이춘자 이장은 인근 진천읍 초평면에서 상덕마을로 시집을 온 뒤 한 번도 상덕마을을 떠나지 않은 고향 지킴이다. 그녀는 여성 이장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함, 무엇보다 남다른 의지와 열정으로 며느리처럼, 때로는 딸처럼 주민과 행정 기관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고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