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C010302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삼덕리 3구 상덕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보은

[며느리처럼, 때로는 딸처럼]

삼덕리 3구 상덕마을 이장은 이춘자 씨다. 이춘자 이장은 인근 진천읍 초평면에서 상덕마을로 시집을 온 뒤 한 번도 상덕마을을 떠나지 않은 고향 지킴이다. 그녀는 여성 이장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함, 무엇보다 남다른 의지와 열정으로 며느리처럼, 때로는 딸처럼 주민과 행정 기관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인들의 행동은 곧 젊은이의 표본]

젊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현재의 농촌 사정이다. 그러나 상덕마을은 마을 노인회가 마을 발전을 이끄는 중심에 있다고 한다. 지교만 노인회장은 특히 “이곳 노인들은 다양한 활동으로 다른 마을 노인회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노인들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을 젊은이들에 대한 고마움은 곧 환경 정화 활동으로 이어졌다. 노인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꽃길 가꾸기나 나무 심기 등 청정 마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대단하다. 노인회 회원들은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며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노인들 스스로 작은 일손을 보태 젊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살가운 인심, 찰지면 그만]

“마을 자랑이 뭐 있겠어요. ‘인심’ 하나 찰지면 그만이지요. 넉넉한 곳에서 인심 나고, 곳간에서 나눠 줄 양식 난다 하지 않았나요.” 이웃 간에 한데 모여 식사를 하다 보면 옆집과 뒷집의 대소사를 자연스레 알게 되고 희로애락을 함께 하니 절로 정이 쌓인다고 이시우 새마을 지도자가 겸손하게 말을 한다.

이시우 씨는 상덕마을은 특히 주민들끼리 단합도 잘 되고 이웃 간 인심도 좋아 마을 전체가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고 자랑이다. ‘나 홀로 노인’이 많은 농촌의 특성상 끼니를 소홀히 하는 노인이 적지 않은데, 젊은 사람들이 음식이라도 할 때면 먼저 노인들을 찾아가 살갑게 대접한다면서, 마을 인심이 으뜸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숟가락 놓는 이웃 간 정 돋보여]

삼덕리 상덕마을의 이장이나 노인회장, 새마을 지도자 등이 상덕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꼽은 것은 후덕한 마을 인심과 나눔이었다. 마을 어르신들의 손과 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손태복 부녀회장 역시 그런 상덕마을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해 보였다.

옹기종기 어깨를 맞대고 살아가는 마을에서 1년에 몇 번이고 어떤 행사보다도 더 신경을 쓰며 치르는 일이 있단다. 그것은 바로 마을의 연로하신 분들을 모아 놓고 음식 대접을 하는 것이다. 손태복 씨는, 음식 대접이라고 해서 무슨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집집마다 있는 재료를 가지고 순수하게 만든 그대로를 대접한다고 한다. 보리밥에 된장찌개나 열무겉절이, 아니면 집안 식구 수보다 많게 밑반찬을 만들어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과 함께 나눠 먹는 것이다. 담장 너머 고소한 냄새가 솔솔 넘어 올라오는 마을 상덕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올려놓아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더 반기는 이웃 간에 정이 있는 마을이었다.

[정보제공]

  • •  지교만(남, 1940년생, 삼덕리 3구 상덕마을 노인회장)
  • •  이시우(남, 1949년생, 삼덕리 3구 상덕마을 새마을 지도자)
  • •  손태복(여, 1953년생, 삼덕리 3구 상덕마을 부녀회장)
  • •  이춘자(여, 1955년생, 삼덕리 3구 상덕마을 이장)
[참고문헌]
  • 진천자치신문(http://www.jcjachi.com/)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