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청에서 동남쪽으로 약 5.4㎞ 지점에 위치한 구산동마을은 본래 진천군 문방면 지역으로, 굴테고개[일명 굴티고개] 밑에 있다고 해서 굴테[일명 굴티] 또는 구곡이라고도 불렸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내구리, 외구리와 덕문면 차상리 일부를 구곡리라고 하고 문백면에 편입하였다. 한편 중리마을 앞에는 마을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어 주는 느티나무와 함께 한자로 거북...
다리는 언제 어디서 기원하였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 만큼 다리는 인간의 삶에서 매우 필요하고 자연스러운 요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이고 진보된 기술로 짜임새 있게 다리를 만들기 시작한 때는 삼국시대이다. 이전의 다리는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불편함을 덜기 위해 통나무를 걸치거나 주변의 돌을 띄엄띄엄 놓아 빠지지 않고 다닐...
우리가 임영은 씨를 처음 만난 것은 어느 무더운 여름날 임상직 할아버지 댁 앞에서였다. 이제는 진천군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은 농다리는 1년 내내 많은 방송국에서 촬영하고 싶어 하는 장소이기도 한데, 그날도 역시 한 방송국에서 농다리를 건너는 노인은 장수를 한다는 주제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임영은 씨는 이 촬영을 위해 임상직 할아버지를 모시러 온 것이었다. 임상직...
구곡리로 들어서서 길을 따라 마을의 보호수인 느티나무와 구산정을 지나면 널따란 마을이 펼쳐진다. 왼편으로는 농다리전시관이 있고 오른편에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농다리전시관 옆길로 쭉 들어가다 보면 굴테마을[일명 굴티마을] 앞으로 세금천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농다리가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농...
진천군으로 들어서서 문백면 방향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약 5㎞를 쉼 없이 달리다 보면, 양 옆으로 초록 바다를 연상케 하는 논들이 펼쳐지며 구곡리로 향하는 길을 열어 준다. 오랜 옛날부터 진천군은 물산(物産)이 풍부해서 생거진천(生居鎭川)이란 말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살기 좋은 고장이었다. 그러한 진천 지역에서도 유명한 것이 진천들과 덕산들, 이월들과 같은 넓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