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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351
한자 國師峰山神祭
이칭/별칭 산제,산고사,동산제,산제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전재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신앙|마을 제사
의례시기/일시 음력 정월 6일 밤 12시
의례장소 국사봉 산신당|정당
신당/신체 바위|산제당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명암리백곡면 면소재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4㎞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모두가 한 마을이지만 윗마을을 명심, 중간 마을을 양달말, 아랫마을을 동암말이라고 한다. 또한 골짜기가 매우 깊고 항시 맑은 물이 흘러 바위가 깨끗하였기 때문에 명암(明岩)이라 불렀다 한다. 국사봉산신제는 마을의 평안과 풍농을 기리기 위해 음력 정월 6일 밤 12시에서 7일 새벽 1시 사이에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이를 산제(山祭), 산고사(山告祀), 동산제(洞山祭), 산제사라고도 부른다.

[연원 및 변천]

산신제를 지내는 곳은 두 곳이다. 하나는 국사봉 산신이 있는 곳이고, 다른 한 곳은 ‘천주대신(天主大神)’이라는 신위(神位)가 있는 정당(靜堂)이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제례에 맞추어 마을 사람 모두가 온갖 정성을 다하여 산신제를 준비하고, 산신을 모시는 데도 빈틈없이 시행하여 풍성한 산신제를 지내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을 주민이 대부분 노인층으로 형성되어 있어 산신제를 간단히 모시고 있는 실정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북쪽 산 중턱에 국사봉의 신체인 바위와 제관들이 기도를 하고 산신제를 모시는 산제당이 있다. 국사봉의 신체는 조그마한 바위인데 그 밑에 계단 모양의 제단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산제당은 목조로 지어진 단칸집으로 제관들이 잠을 잘 수 없도록 누울 수 없는 작은 크기의 방으로 되어 있다. 1960년대 중반에 철거된 것을 근래에 다시 짓고 지금까지 산신제를 모시고 있다.

[절차]

산신제 지내기 3일 전인 1월 3일에 동네 어른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생기복덕(生起福德)을 기준으로 4명[2명은 국사봉 제관, 2명은 정당 제관]을 선정한다. 제관이 선정되면 마을 입구에 금줄을 치고, 제관 집에는 황토 흙을 뿌린다. 산신제 지내기 2일 전인 1월 4일에 정당 제관들은 목욕재계를 하고 제기(祭期) 동안 금주·금연·금색의 금기를 지키면서 근신하며, 정당으로 올라가 3일간 기도를 드린다. 이들이 올라갈 때에는 제주(祭酒)를 담글 누룩과 쌀, 기타 제물과 제기를 가지고 가는데 제주로 사용할 술을 직접 담가 3일간 숙성을 시킨다.

제삿날인 1월 6일에 산신당에서는 밤 12시에 산제사를 올린다는 표시로 제장(祭場)에서 횃불을 밝히며 제물로 술, 떡, 돼지머리, 과일 등을 유교식으로 진설하고 제사를 모신다. 산제사를 모시는 순서는 ①분향강신(焚香降神)→ ②헌작(獻爵)→ ③독축(讀祝)→ ④재배(再拜)→ ⑤소지(燒紙) 올리기 순서로 진행된다. 산제사를 지낸 후에는 정당으로 돌아와 간단한 음복을 하고 동네로 내려와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

[축문]

국사봉산신제의 축문은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국사성황지신당(國師城隍之神堂)의 축문과는 크게 다르다. 백곡면 명암리 산촌생태마을 이상배 이장에의하면 순 한문으로 적힌 축문은 전해지지 않고 한문으로 작성한 축문을 한글로 음역하여 사용해 왔는데 근래와서 그 내용을 한글로 풀어 써서 근래에 와서 사용한 축문이었다.

이상배는, “지금은 한문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시대의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한자로만 작성된 축문은 바르게 읽어도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할 마을 주민도 없을 뿐더러 그 내용을 옮겨 적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한글로 작성하여 4~5년 전부터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글로 작성된 축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세차 ○○ 정월 ○○ 초엿새 ○○삭/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거(居) 헌관 ○○○/산왕대신님께 명암리 주민 일동이/ 정성을 모아 제물을 올려 드리오니/ 주민들의 정성을 받아드리시고 흠향하소서/ ○○년 한 해는 주민들의 건강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풍년농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재해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바라고/ 주민들의 하고자 하는 뜻이 모두 소원 성취되게 하옵길 비옵나이다./ 상향/ 서기 ○○○○년 음 정월 초엿새/ 명암리 주민대표 이○○”

[부대행사]

산신제를 지내고 제관들이 마을로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마을 사람들은 윷놀이 등을 하면서 잠을 자지 않고 기다린다. 그리고 제관들이 산에서 내려오면 자기 집 소지가 잘 올라갔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이날 아침에는 마을 회관에서 동네 사람들 모두가 모여 음복을 한다. 돼지고기는 가구별로 같은 양으로 나누는데 제관에게는 좀 더 많이 주었으며, 내장은 순대국을 끓여 동네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현황]

지금은 마을 인구의 대부분이 노인층인 관계로 산제사는 간단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제관 선정이 어려워 마을별로 돌아가면서 제사를 모시고 있다. 금줄을 치거나 황토 흙을 뿌리지도 않는다. 3일 기도도 하지 않고 국사봉과 정당에서 동시에 제사를 지내며, 12시 이전에 마친다. 산신제에 사용할 축문도 한글로 쉽게 풀어 쓴 것을 사용한다. 산제사의 시작을 알리는 횃불도 밝히지 않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치성을 드리지 않는다. 제물은 돼지머리 1두, 고기 몇 근, 전(煎), 시루떡, 과일 등을 간단하게 준비하여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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