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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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敎會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대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성배순 |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대박리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
[개설]
「도깨비 터를 누른 교회」는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대박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사건설화이다.
마을에 혼자 사는 여인에게 도깨비가 들어 아이를 돌보지 않자 무당을 불러 도깨비를 쫓아내고, 여인이 살던 집터에 교회가 들어서자 더이상 마을에 도깨비가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는 도깨비 설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7년 금남향토지발간위원회에서 발간한 『금남면향토지』에 실려 있다. 1994년 금남면 대박리에서 임영수가 수집하였다.
[내용]
과거 대박리 마을에는 도깨비가 많았다. 도깨비는 형체가 보이지 않고 사람 속에 들어가 사람으로 하여금 이상한 행동을 하게 하였다.
도깨비에게 홀리면 누군가와 대화하듯 혼자 지껄이며, 밤이 되면 산과 들로 쏘다니고, 갑자기 무서운 얼굴로 사람을 놀라게 한다.
동네 사람들은 도깨비에 홀린 사람을 붙들어 기둥에 매달아 놓기도 하고, 방에 가두기도 하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느 날 혼자 사는 여인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대박리 마을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그런데 여인에게 도깨비가 들어 젖먹이를 돌보지 않고, 산과 들로 쏘다니기만 하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아이가 굶어 죽을지도 몰라 동네 사람들은 모여 회의를 하였다.
우선 아이는 동네 아줌마들이 맡아 기르기로 하고, 도깨비경에 용한 사람을 불러 굿을 하기로 했다.
굿을 하는 도중에 여인은 까무러치기도 하고 몸부림치며 욕설을 하기도 하였다. 무당은 온 힘을 다하여 여인의 몸에서 도깨비를 내쫓았다.
도깨비가 빠져나간 여인은 오랜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그동안 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였고, 곧 다른 곳으로 이사하였다.
여인이 살던 집터에 교회가 들어서고 종소리가 울려 퍼지자 마을엔 더이상 도깨비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
[모티프 분석]
도깨비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형체가 있는 도깨비와 형체는 보이지 않지만 행동이나 소리로 나타나는 비가시적(非可視的) 도깨비이다.
「도깨비 터를 누른 교회」의 도깨비는 형체가 없는 도깨비이다. 예전에는 도깨비에 홀린 사람을 무당이 굿을 해서 쫓아냈지만 교회가 들어서자 마을에 더 이상 도깨비가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시골 마을에 교회가 세워지는 당위성을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