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3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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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梧琴沼-恨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진오 |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에서 오금소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오금소의 한」은 오금이라는 노비의 딸이 고약한 주인에게 부모를 잃고 겁탈 당하자 늪에 빠져 죽었다는 지소설화이다.
늪은 1925년 이전까지 존재하였지만 조치원의 신시장과 구시장이 통합되면서 매몰되어 없어졌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8년 연기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연기군지』와 2012년 조치원읍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조치원읍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어느 성질 고약한 주인집 노비의 딸로 오금이 태어났다고 한다.
오금은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어릴 적부터 주인집의 잔심부름 등을 하며 지냈다.
오금이 열일곱 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주인집 심부름으로 장터에 물건을 사러 나갔다가 돈을 잃어버렸는데, 주인은 막무가내로 오금의 아버지를 때려죽였다.
주인은 그것도 모자라서 오금 아버지 주검을 신시장과 구시장 사이에 있는 늪에 방치하였다.
그날 밤 오금은 부친의 주검을 안고 한없이 울었고, 때마침 지나가던 건넛마을 부잣집의 사내 노비가 오금을 도와 시신을 수습하여 산에 묻어 주었다.
오금 부친의 시신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주인은 노비들에게 시신을 찾아오라고 행패를 부리며, 오금을 강제로 자신의 잠자리에 들게 하였다.
오금은 반항을 하였지만, 집주인은 오금을 매를 쳐서 강제로 겁탈하였다.
오금은 주인이 잠들기를 기다려 집을 빠져나와 늪으로 향하였고, 슬피 울면서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건넛마을 사내 노비가 오금을 살리려 하였지만, 결국 오금은 늪에 빠져 죽어버렸다.
이후 주인집 아들들은 해마다 오금이 죽은 늪에 빠져 죽었으며, 사람들은 늪에 오금의 한이 서렸다고 하여 ‘오금의 소’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오금소의 한」은 주인의 횡포로 억울하게 죽은 노비 부녀의 한을 주요 모티프로 하며, 딸인 오금이 빠져 죽은 늪의 유래담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