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세종 지역에서 사업 기반을 확립한 경제인이자 교육사업가.

[가계]

김원근(金元根)[1886~1965]의 아버지는 김한중(金漢重)이고, 어머니는 강릉진씨(江陵陳氏)이다. 석정(錫定) 김영근(金永根)이 친동생이다.

[활동 사항]

김원근은 1894년 동학농민전쟁으로 가세가 기울자 행상을 하던 김국선(金局善)을 따라 청주로 이주하였다. 이후 문의에서 한학을 배웠다.

12세 때부터 전국을 유랑하며 행상을 시작하여 1903년 17세 때 조치원에 정착하였다. 1905년 김원근상회를 창업하고 뛰어난 상업 수완으로 사업 기반을 닦았다.

1908년 조치원 좌사접장(左社接長)으로 활동하였고, 1920년 제3대 연기청년회장으로 선출된 후 연기청년학원(燕岐靑年學院)을 설립하도록 자금을 대어 가난한 아동들이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1918년 조치원에 충남중학교를 설립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일제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1922년 청주로 이사하여 2년 후인 1924년 대성보통학교(大成普通學校)를 설립하였다. 1935년 동생 김영근과 함께 청주상업학교, 1944년 청주여자상업학교, 1946년 청주상과대학을 각각 설립하였다. 특히 1951년에 설립한 청주대학교는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설립된 사립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1946년에는 국민일보사와 충북산업주식회사, 1950년에는 삼창토건업주식회사를 각각 설립하였다.

김원근은 사회구제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1906년 대홍수로 김원근상회의 곡물이 휩쓸려 가 큰 피해를 당하고도 남은 곡물을 풀어 수재민을 구호하였다. 1925년에는 가뭄이 들자 조(粟)를 구입하여 연기군 조치원과 서면 일대 기근자들을 구제하였으며, 1929년에는 청원군 남일면에 하천 부지 6만 평을 개간하여 844가구의 농민들을 구제하였다.

1935년과 1939년에도 흉작이 들자 청주 근방의 기근민 구제에 앞장섰다. 1945년 광복 후에는 충북전재민구제회장으로 활동하였다. 김원근의 도움을 받은 주민들이 청주시 강서동, 청원군의 가덕면·남일면·문의면·미원면 등 7곳에 김원근의 공덕을 기리는 구제비와 진휼비를 세웠다.

김원근은 노년에 교육사업가로서 심혈을 기울이다가 80세를 일기로 타계하였다.

[묘소]

김원근의 묘소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우암산(牛岩山)에 있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김원근의 공적을 기리어 1962년에 공익포장을 수여하였고, 1964년에는 문화훈장 국민장을 수여하였다.

매년 음력 10월 10일에는 청주대학교에서 김원근과 동생 김영근의 업적을 기리는 추도식이 거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