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대교리에 있는 조선 후기 류충걸의 묘소와 신도비.

[개설]

류충걸(柳忠傑)[1588~1665]은 류형(柳珩)의 장남이다. 자는 신백(藎伯), 호는 금사(錦沙)이다.

1618년 광해군이 인목대비를 폐서인으로 강등시켜 서궁(西宮)에 유폐하는 것을 보고 분개하여 대과를 단념하고 공주 지역[현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에 은거하였다.

[위치]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약수사길 47에 위치하여 있다.

진주류씨가 대대로 세거한 대교리는 마을 전방에 대교천이 흐르고 국사봉 산줄기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골짜기가 깊어 조선 초의 명장 절재 김종서(金宗瑞)의 유허가 남아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특히 묘소와 신도비가 위치한 독골은 국사봉을 뒤로 하고 장군봉을 앞에 둔 명당 터로 전해진다.

[형태]

류충걸의 묘역 입구에는 1687년(숙종 13)에 세운 신도비가 있다.

방형 대좌에 빗돌을 세우고 옥개형 이수를 올린 형태이다. 총 높이 184㎝, 폭 71,5㎝, 두께 20㎝의 규모이다.

묘역은 묘비, 상석, 문인석, 동자석, 석주 등 석물이 배치되어 있다.

[금석문]

신도비의 비문은 우암 송시열(宋時烈)이 짓고 글은 류지발(柳之發)이 썼으며, 김수항(金壽恒)이 전서(篆書)를 썼다.

[현황]

대교리 독골 입구에는 신도비와 묘소가 위치하여 있다. 류충걸의 묘 옆에 류충걸의 고손자 류종기(柳宗基)[1685~1733]의 묘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100m 정도 거리에는 류종기의 차남 류진항(柳鎭恒)[1720~1802]의 묘가 있다.

류진항의 묘 앞에 있던 석등과 석물 일부가 2008년에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1년 만에 되찾아 원래의 위치에 두었다.

류진항의 묘 앞에는 홍양호(洪良浩)가 찬한 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의의와 평가]

류충걸은 진주류씨의 세종 지역[옛 충청남도 연기군 장기면] 입향조이며, 그 이후 많은 후손이 크게 번창하면서 진주류씨가 조선 후기에 명실상부한 무반가계로 탄생하게 된다.

또한 우암 송시열 등 당대 저명 인사들이 신도비문을 지었다는 것은 당시 진주류씨 가문의 위세를 대변하여 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