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옥천면 대산리에 있는 1681년 건립된 정운 관련 사우.

[개설]

정운충신각(鄭運忠臣閣)은 임진왜란 때 전라좌도수군절도사 이순신의 선봉으로 왜군과 싸우다 부산 몰운대(沒運臺)에서 전사한 정운(鄭運)[1543~1592] 장군의 충렬을 기리기 위해 1608년(선조 41) 조정에서 명정(命旌)을 내렸고 1681년(숙종 7) 충신각을 출생지인 대산마을에 건립하였다. 1985년 현 위치인 전라남도 해남군 옥천면 대산리 534-1로 이건하였다.

[위치]

정운충신각은 해남읍에서 옥천면으로 가는 국도 제18호선을 따라가면 나오는 대산리 대산마을에 정운충신각이 있다.

[변천]

정운 장군은 1592년 임진왜란 때 부산 몰운대(沒雲臺)에서 전사한 뒤 1608년 명정되었고, 1681년 출생지 마을에 충신각이 건립되었다가 1959년 중수하였다. 1985년 현 위치로 옮겼다.

[형태]

정운충신각은 앞면 1칸, 옆면 1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 자 모양을 한 지붕으로 꾸몄다. 내부에는 4개의 편액이 있다.

[현황]

정운충신각은 앞면과 옆면 각 1칸으로 경좌갑향(庚坐甲向)으로 자리하고 있다. 둘레는 정방형으로 막돌담장이 둘러져 있고 앞면 중앙에 문이 세워져 있다. 건축 구조는 다듬은 원형 주춧돌 위에 원통형의 원기둥을 세웠으며 기둥머리는 창방으로 결구시켰고 주두가 얹혔다. 건물 앞면은 홍살만을 꽂았으며 양 옆면과 뒷면은 회로 마감한 벽체이다. 천장은 연등천장이고 처마는 홑처마이다. 충신각 정려 안에 걸려 있는 명정 편액에는 “충신 증가선대부 병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 절충장군 첨지중추부사 정운지문 만력36년10월 일 명정(忠臣贈嘉善大夫兵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折衝將軍僉知中樞府使鄭運之門 萬曆36年10月 日 命旌)”이라 기록되어 1608년(선조 41) 10월 명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의 건물은 1959년 중수한 것으로 정운의 12대손인 정홍채의 중수기 현판이 충신각에 결려 있다. 1985년 2월 15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76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정운 장군은 무신으로 1543년(중종 38) 해남군 옥천면 대산리[당시 영암군에 속함]에서 훈련원 참군 정응정(鄭應禎)의 아들로 출생하였다. 28세 때 무과에 급제하여 거산도 찰방, 웅천현감, 제주판관 등을 지냈다. 성격이 강직하고 정의를 지켰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녹도만호로 전라좌수영 앞바다 싸움에서 전라좌도수군절도사 이순신의 선봉이 되어 대전과를 올리고, 옥포(玉浦)·당포(唐浦)·한산 등의 여러 해전에서 큰 공을 세우고, 9월 부산포해전에서 우부장(右部將)으로 선봉에서 싸우다가 몰운대에서 적탄에 맞아 전사하였다. 정운 장군이 순절한 곳이라 하여 ‘몰운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병조판서에 추증되고 1843년(헌종 9) 충장(忠壯)의 시호가 하사되었다.

[의의와 평가]

정운충신각은 조선시대 충신의 포상에 대한 현지 실증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있으며, 향촌 사회사 연구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