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북일면 신월리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 고분.

[개설]

해남신월리방대형고분(海南新月里方臺形古墳)은 해남군 북일면 신월리 남동쪽성마산(城馬山) 구릉 경사면에 있다. 1984년 목포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처음 확인되었고, 1987년 1월 5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102호로 지정되었다.

[위치]

해남군 북일면 면소재지 남동쪽에 성마산이 있다. 성마산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는 구릉의 능선에서 남쪽 경사면에 약간 치우친 부분에 고분이 있다. 해남 방산리 장고봉 고분으로부터는 서쪽으로 7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해남신월리방대형고분은 1984년 목포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처음 확인되었다. 해남군의 요청에 의해 2009년 9월 11일부터 12월 1일까지 발굴 조사가 실시되었다.

[형태]

해남신월리방대형고분은 네모꼴로 된 바닥에 흙을 쌓아 올린 다음 위에 돌을 촘촘히 박은 방형즙석분(方形葺石墳)이다. 즙석(葺石)이란 봉토의 위쪽에 한두 겹만으로 얇게 펴서 깐 이음돌이지만, 이 고분은 하부 깊은 곳까지 돌을 채워 독특하다. 즙석의 목적은 토사의 유실을 막기 위해서였다. 분구의 평면 형태는 방대형이며 규모는 길이 20m, 너비 14.1m, 높이 1.5m 정도이다. 장축 방향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간격은 가깝다. 석실 규모는 장축 270㎝, 단축 74㎝, 높이 50㎝ 정도이다.

[출토 유물]

해남신월리방대형고분에서는 석관형 석실 내부, 도랑[周溝], 즙석 사이에서 유물이 출토되었다. 유물은 크게 토기류와 철기류로 나누어지며 대부분 석실 내부에서 확인되었다. 토기류는 호형토기(壺形土器)[항아리 모양 토기], 발형토기(鉢形土器)[바리 모양 토기], 장경소호(長頸小壺)[긴목작은항아리], 광구소호(廣口小壺)[큰입작은항아리], 개배(蓋杯)[뚜껑이 있는 접시], 조족문토기편(鳥足文土器片)[새발 모양 무늬 토기 조각] 등이며, 철기류는 환두도, 철도, 철도자, 철모, 철준, 철부, 철겸 등이 출토되었다.

[현황]

해남신월리방대형고분은 남쪽에서 발견된 유일한 즙석분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1987년 1월 15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102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즙석분이 한강 유역을 벗어나 남쪽에서 발견된 것은 해남신월리방대형고분이 유일하다. 그러므로 해남신월리방대형고분은 한강 유역 이른 시기의 백제 시대 즙석분과 일본 고분들의 즙석 시설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또한 전라남도 지방의 고분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