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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꿀수박을 알리기까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B020203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용몽리 용소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전계영

‘덕산꿀수박’, ‘오감드래’, ‘맛찬동이’ 등의 상품으로 출하되고 있는 진천 지역 수박은 현재 전국에서 최고 맛있는 수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것은 바로 수박이 잘 자라는 천혜의 환경과 덕산 수박 농가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빚어낸 땀의 결실이었다.

[하늘이 내려 주고 조상이 물려 준 좋은 땅]

고창수박연구소 박사들이 전국에서 최고 좋은 품질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덕산꿀수박의 품질은 이제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렇게 전국에서 1위를 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금강 상류에 위치한 덕산읍은 토양에 황토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덕산뿐만 아니라 이웃한 음성군의 맹동과 대소 지역은 내륙 지방이라 일교차가 크다. 수박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주는 ‘트라이앵글’ 지역이다. 그래서 좋은 품질의 수박이 나오는 것이다.

조상들에게 좋은 토양을 물려받았으니 관리 또한 잘해야 한다. 덕산읍의 경우 진천군에서 유기농 친환경 비료를 지원해 주는 등 질 좋은 토양을 유지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하고 된다. 그러다 보니 당도가 높고, 소비자가 원하는 좋은 입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입에 넣으면 맛이 달고 사각사각하니, 그 감이 참 좋다고 한다.

[덕산에서 나지만 서울로 올라가서 팔리는 수박]

작년부터는 청주 쪽으로도 소량이 나가고 있기만 덕산꿀수박은 전부 서울로 출하를 한다. 벌써 10년도 넘게 서울로 출하하고 있는데, 덕산에서 서울로 나가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 중에 아직까지 덕산꿀수박을 못 먹어 본 사람이 많단다. 왜냐하면 일반 시장이나 대형 마트가 아닌 백화점으로만 주로 나가다 보니까 일반 서민들의 경우 구경도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진천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덕산꿀수박을 맛보는 게 힘들어졌다고 아우성이다. 서울로 올라가는 물량을 맞추다 보니 정작 진천 지역에 내다팔 수박이 없는 것이다.

그 정도로 덕산꿀수박은 고급화에 성공을 했다. 덕분에 이제는 덕산읍의 대표적인 얼굴이 되어서 서울의 가락시장에 가면 상표만 보고도 믿고 산다고 한다.

이렇게 되기까지 수박 농사를 짓기 시작했던 초창기부터 덕산수박작목회와 덕산농업협동조합이 흘린 땀방울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서울 각 지역을 돌면서 “덕산에서 수박을 짓고 있는데 좋은 품질이다.” 하면서 열심히 시식회도 열고 판매도 했었다. 그런 노력의 결실로 덕산꿀수박은 맛을 인정받으면서 고급화, 명품화를 이뤄 낸 것이다.

[우리 꿀수박 자랑하자면 끝이 없어요]

예전에는 수박 하면 진천군 옆 지역인 음성군의 맹동 지역을 떠올렸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덕산꿀수박의 인지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다른 지역과 뭔가 다른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 것일까?

맹동 지역은 개인별로 포전 매매를 많이 한다. 수박을 밭째 상인들한테 바로 넘기는 것이다. 하지만 덕산 지역에서는 10년간 맹동과 다르게 일절 상인들한테 팔지 않고 작목회 이름으로 공동 출하를 해 왔다. 그러면서 브랜드를 인정받게 된 것인데, 그러기 전에 시장에 직접 출하를 하다 보니 상품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게 됐다. 맹동 같은 경우 상인들에게 밭째 넘기다 보니 수박만 팔면 그만이니까 사실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는데, 덕산은 시장에 직접 출하하니 출하하는 수박 하나하나가 자신의 얼굴과 같아 나름대로 좋은 품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꿀수박은 1기작과 2기작으로 나누어 한다. 1기작은 3월에서 7월, 2기작은 6월 말에서 10월 중순까지 한다.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셈이다. 김덕호 덕산수박작목회 회장은 덕산이 참 자랑스러운 고장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덕산이라는 곳이 자랑스러운 것이 뭐냐면 지금 농업이 여러 가지로 하향 산업이다 해서 인구도 줄고 하는데, 덕산은 유일하게 계속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요. 농가로 젊은 사람들이 유입이 되고 있다니까요. 그래도 수박 농사들을 하면서 큰돈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으로 소득이 있으니까 지금 젊은 친구들이 귀농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게 다 이 수박 농사 덕분이죠. 정말 수박이 엄청나게 이바지했어요.”

[정보제공]

  • •  김덕호(남, 1953년생, 신척리 주민, 덕산수박작목회 회장)
  • •  김기주(남, 1959년생, 용몽리 용소마을 주민, 덕산수박작목회 총무)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10.01 읍 승격에 따른 행정지명 수정 덕산면 -> 덕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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