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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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平沙落鴈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평산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권희돈 |
조선시대 남동희와 김진환이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평산리 백사장의 절경을 읊은 한시.
「평사락안(平沙落鴈)」은 평산리에 있는 백사장의 ‘평평한 모래와 떨어져 흩어지는 기러기’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흰 모래가 십리에 걸쳐 펼쳐지고 기암괴석이 많으며 기러기 떼가 날아와 앉는 절경을 운치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내 고장 전통 가꾸기』 ‘제영’ 편에 수록되어 있다.
남동희의 「평사락안」은 칠언절구로 이루어져 있고, 김진환의 「평사락안」은 칠언율시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평사락안」-남동희
기러기 소리 용용하게 지나간 뒤 새벽하늘 밝아오는데[嗈嗈鳴渦曉天開]
모래는 십리나 깔리었고 파아란 물은 굽이굽이 도는구나[十里沙平水碧回]
관산의 밝은 달과 숙상강 젖은 비에[關山明月潚湘雨]
해마다 기러기 떼 소식 전해 주네[消息年年鴈帶來]
「평사락안」-김진환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평사십리[平沙十里畵中開]
조용한 물가 벽태 찾아 날아드는 기러기 떼[飛下空洲印碧苔]
떠도는 물무늬 천 구비나 일고[水紋湯漾千羣起]
넓고 아득한 저 하늘엔 기러기 떼 일자로세[天紙蒼茫一字來]
고국의 외로운 꿈 싣고 왔으니[載歸故國孤臣夢]
조각배 띄워 먼 데서 오신 손님께 잔이나 보낼가[叫送扁舟遠客盃]
숙상강 달밤에 거문고 타는 흥 부러워 마라[莫厭肅湘彈夜月]
이 서대에 이슬이 몇 번이나 젖었던고[緊華烟雨幾棲臺]
평산리 백사장은 모래밭이 마치 바닷가같이 넓게 펼쳐진 그림 같은 강변과 맞은편에 산을 만나는 듯한 경관을 느낄 수 있다. 옛날부터 진천의 상산팔경, 즉 통산별업팔경(通山別業八景)의 하나로 꼽히어 풍류객들이 즐겨 찾아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남동희와 김진환의 「평사락안」도 그 중 한 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