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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자도 모르는 천재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628
한자 -一字-天才-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집필자 이동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교훈담
주요 등장인물 천재 아이|선비
모티프 유형 한 일자도 모르는 천재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에서 한 일자도 모르는 천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주민 이춘식[남, 66]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83년 충청북도에서 출간한 『민담민요지』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 어느 시골에 다섯 살 먹은 어린아이가 있었는데, 머리가 좋아 『천자문』은 물론 『동몽선습(童蒙先習)』까지 줄줄이 외워 사람들이 모두 천재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을 지나던 선비 하나가 그 이야기를 듣고서 천재를 한번 만나 봐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마침 길가에서 놀고 있던 천재를 만난 선비는 아이에게 나이가 몇이냐고 물었다. 그 아이가 다섯 살이라고 대답하자,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땅바닥에 한 ‘일(一)’자를 그리고서 이렇게 물었다. “이 글자가 무엇이냐?” 그러자 아이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무슨 글자인지 모르겠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선비는 “네가 천재라면서 이 글자를 정말 모른다는 말이냐?” 하고 거듭 물었고, 아이는 계속 그 글자가 무슨 글자인지 모르겠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선비가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이 한 일자다. 천재라면서 한 일자도 모른다는 말이냐?” 그러자 아이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것이 어떻게 한 일자인가요? 한 일자는 책에서 보면 아주 조그마한데, 이렇게 큰 한 일자는 본 적이 없어요!” 이 말을 들은 선비는 껄껄 웃으면서 가 버렸다.

[모티프 분석]

「한 일자도 모르는 천재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한 일자도 모르는 천재’이다. 천재와 관련된 설화이지만, 천재로 소문난 아이가 실상은 땅바닥에 쓴 한 일자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겉으로는 뛰어나게 보이지만 실상은 소문난 천재의 실체가 허상에 불과하다는 날카로운 비판적 시선을 던지고 있는 이야기이다.

책에서 본 것과 같은 한 일자임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크다는 이유로 땅바닥에 쓴 한 일자를 몰라본 천재 아이의 이야기는 근본을 무시한 맹목적인 학습의 결과가 얼마나 헛되고 무의미한지를 잘 보여 준다. 「한 일자도 모르는 천재 이야기」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만을 중시하는 결과지향주의 행태를 경계하면서, 내면의 근본이 더 중요하다는 이상적인 가치관을 전달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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