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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골 큰애기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603
영어의미역 Story of Bang-Gol Keunaeg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두촌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박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
주요 등장인물 큰애기|신랑
관련지명 방골|초평
모티프 유형 혼인날 죽은 처녀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두촌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골 큰애기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방골 큰애기 이야기」는 서원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에서 덕산읍 두촌리에 사는 문충일[남, 61]에게서 채록한 것으로, 1997년 편찬한 『진천의 민속』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지금으로부터 약 400여 년 전 방골에서 성장한 큰애기[시집가게 된 처녀]가 초평에 사는 신랑과 혼인하게 되었다. 그 시절 혼인 풍습은 중매혼이 대부분으로, 큰애기 혼인 역시 입담 좋고 능소능대한 중매꾼이 양가를 찾아다니며 성사시켰다. 드디어 혼례를 치르기 위하여 여러 일가친척과 인근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부가 초례청에 들어섰다. 그런데 신랑의 모습을 흘끗 훔쳐 본 순간 큰애기는 기절하고 말았다. 신랑의 사모에 분명 뿔이 있어야 하는데 뿔이 달려 있지 않은지라, 필경 재취 자리로 시집을 간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 것이다.

그 후 큰애기는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원래 큰애기는 용모도 아름다운 미녀에 행실도 얌전 단정하고 마음씨가 착하여서 탐내지 않은 이가 없었다. 그런 큰애기가 재취로 시집을 가게 되어서 마을 사람들 역시 안타깝게 여겼던지라, 일이 이렇게 되니 잔칫집은 금시 초상집으로 변하여 사람들의 슬픔이 하늘에라도 닿을 듯싶었다. 그리하여 상여가 떠날 때 바라보던 사람들의 입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구슬픈 가락이 한탄사처럼 흘러나왔는데, 그 가락이 지금도 경향 각지 초동들의 입을 통해 농요 가락으로 불린다고 한다. 그 농요는 다음과 같다.

“진천의 방골 큰애기 납채를 받고서 죽었다네/ 납채를 받아서 염습하고/ 잔칫술 가지고 군정주네// 진천의 방골 큰애기 대사를 지내다 죽었다네/ 대사꽃 보려고 왔던

손님 장사를 보고서 눈물짓네// 진천의 방골 큰애기, 연지제 곤지 분바르고/ 꽃가마 타고서 시집가지/ 상여를 타고서 떠나가네”

[모티프 분석]

「방골 큰애기 이야기」의 모티프는 ‘혼인날 죽은 처녀’이다. 아름다운 용모를 가진 처녀가 혼인날 신랑의 사모를 보고 재취 자리로 간다고 생각하여 졸도하였고,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로, 전통시대 혼인 풍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10.17 읍 승격에 따른 행정지명 수정 덕산면 -> 덕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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