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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아리랑」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448
한자 草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실원리|백곡면 구수리|덕산읍 구산리·석장리
집필자 이창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토속민요
기능구분 토속 민요
형식구분 장절 형식
박자구조 3분박 4박자
가창자/시연자 이종수[덕산면 옥동리]|이재복[덕산면 석장리]|이식[덕산면 구산리]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후렴에 ‘아리랑 아리랑’을 부르는 아리랑류의 민요.

[개설]

「초평아리랑」광혜원면 실원리, 백곡면 구수리, 덕산면 구산리·석장리 등의 일원에서 채집되고 있는 토속민요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라는 후렴구를 노래하면서 장절을 나누고 있다. 리듬 박자는 3분박 4박자로 되어 있다.

이종수와 이재복의 노래는 사설 면에서 대동소이하다. 각 장절은 후렴구 ‘아리랑 아리랑’으로 구분하고, 후렴구를 제외한 각 장절의 노래 사설은 4구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종수의 사설 중 두 번째 절은 3구로 되어 있어서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식의 사설은 앞의 이종수·이재복의 사설과 차이가 있다. 이종수와 이재복의 사설은 각 장절이 4구로 되어 있는 데 비하여, 이식의 사설은 정형성을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아리랑 아리랑’의 사설은 3곡에서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옥동리의 주민 이종수[남, 56]와 석장리의 주민 이재복[남, 미상], 구산리의 주민 이식[여, 미상] 등이 부르는 노래를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장절 형식을 보이고 있다.

[내용]

1. 이종수의 사설

시아버지 죽어서 잘 죽었다고 했더니/ 왕걸저리 떨어지니 또 생각나네/ 시어머니 죽어서 잘 죽었다고 했더니/ 벌[보리]방아 물 버너니[물 부어 놓으니] 또 생각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루 넘어간다// 날가라네 날가라네 나를 가라하네/ 무명길쌈 못하는걸 배우면은 하지요/ 아들딸 못낳는거는 백년두고 웬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루 넘겨주소// 울타리 밑에 꼴을 비는 저 총각/ 눈치나 있거던 떡받어 먹지/ 떡을랑 받더니만 팽개를 치구요/ 손목을 잡구선 발발 떤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루 넘겨주소// 무정세월 여루하여 원수백발 되었으니/ 에헤라/ 원통하고 가련하고 불쌍하고도 한심하다/ 에헤라.

2. 이재복의 사설

시아버지 죽어서 잘 죽었다고 했더니/ 왕골자리 떨어지면 또 생각나네/ 시어머니 죽어서 잘 죽었다고 했더니/ 보리방아 물부어 놓으니 또 생각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날가라네 날가라네 나를 가라하네/ 무명길쌈 못한다고 나를 가라하네/ 무명길쌈 못하는건 배우면 하지요/ 아들딸 못낳는건 백년두고 웬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울타리밑에 꼴을 베는 저총각/ 눈치나 있거든 떡받아먹지/ 떡을 안받더니만 팽개를 치더니/ 손목을 잡고서는 발발떤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죽으라는 본남편은 왜안죽고/ 죽지말라는 김서방은 왜죽었소/ 흰댕기를 드리자니 남이 먼저알고요/ 남모르게 삼베속옷 입어볼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아달맹이 갈따리에 우거진 굴에/ 뒷집의 김도령아 꼴베러가세/ 꼴일랑 베지말고 이몸 안아주소/ 이내한몸 죽어지면 영별종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3. 이식의 사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이라랑 고개로 날만넴겨주게/ 아리랑 고개는 열두나 고개/ 우리님 고개는 단고개요/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간다/ 홍두깨 방망이는 팔자가 좋아/ 큰애기 손질에 다 놀아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우리 민족의 감정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노래인 「아리랑」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와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널리 불리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나운규(羅雲奎)가 제작한 국내 최초의 영화가 「아리랑」이었고, 당시의 독립군은 「아리랑」을 군가로 불렀으며, 상해임시정부를 수립했을 때도 「애국가」 대신에 「아리랑」을 불렀다고 한다. 진천 지역에서 많이 불리는 「아리랑」은 그 종류가 수백 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황]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옥동리에 거주하는 이종수[남, 56]는 현재도 「초평아리랑」을 노래하며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일반적으로 「아리랑」은 전국적으로 노래되면서 통속민요로 인식되어 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경기도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전라도의 「진도아리랑」, 경상도의 「밀양아리랑」 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충청북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아리랑은 없다시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초평아리랑」이 발굴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초평아리랑」이 진천 지역에서만 불리는 토속민요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또한 후렴구 ‘아리랑 아리랑’을 노래하는 「아리랑」류의 노래는 단지 진천군뿐만 아니라 충청북도 전 지역의 농업노동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로 보아 충청북도에서도 아리랑류의 노래가 널리 불리어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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