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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432
한자 告祀-
이칭/별칭 「고사 축원」,「축원 소리」,「축원 덕담」,「비나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집필자 서영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의식요|세시 의식요
기능구분 세시 의식요
형식구분 독창|1행 4음보
가창자/시연자 이철우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에서 동제나 고사를 지내면서 부르던 노래.

[개설]

지역에 따라 「고사반(告祀盤)」 또는 「비나리」라고도 하는 「고사 소리」는 정월 초에서 대보름 사이 마을 제사를 지낼 때 지신밟기를 하거나 시월상달에 고사를 지내면서 부르는 세시의식요이다.

[채록/수집상황]

진천읍 읍내리에 사는 이철우[남, 76세]가 부른 노래가 『진천의 민속』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1행 4음보 형식의 사설을 대개 남자 한 사람이 쇠[꽹과리]를 치면서 부르고, 한 대목이 끝날 때마다 징이나 장구, 북 등이 가락을 친다.

[내용]

「고사 소리」의 내용은 전국적으로 거의 유사한데, 대체로 조선 왕조의 산세와 왕궁 터로 시작해서 고사를 지내는 집안의 복덕과 자손들의 번창과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진천 지역에서 채록된 부분은 이중 앞부분에 해당된다.

턴개업제 하날되고 재게조차 땅생길제/ 만물이 번성하여 천왕신은 하늘마련/ 지왕신은 땅을 마련 수일신은 물을마련/ 신릉신은 농사마련 시와연풍 국태민안/ 봄춘자 봄은 연년이 돌아든다/ 해동자를 보아라/ 이씨한양 등극지에 국태민안 이로구나/ 산지조정은 곤룡산이요 수지조정은 황해수라/ 곤룡산 떨어져서 이십사강 건넜구나/ 우리나라 대한국에 백두산이 생겼구나/ 그산밑에 떨어져 어디간곳 몰랐더니/ 강원도라 그강산이 생겨나고/ 그산밑에 떨어져 어디간곳 몰랐더니/ 황해도로 건너달어 구월산에 귀봉되어/ 그산밑에 떨어져 어디간곳 몰랐더니/ 송도라 송악산이 생겨나고/ 그산밑에 떨어져 어디간곳 몰랐더니/ 황해도로 건너달어 구월산에 귀봉되어/ 삼각산 내린줄기 무학산이 귀봉되어/ 학이넘쳐 생겼구나/ 학을눌러라 학을눌러라 대궐짓고/ 대궐앞에 육조로다 육조안엔 오영문이요/ 오영문 안에는 하각산이라/ 둥글 대마루 집에 구루구나/ 아랫대궐 웃대궐/ 경북궁 새대궐 왕십리에 청룡대궐/ 어붕학이 넘쳐나가니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몇 십 년 전만 해도 진천 지역에서는 정월이 되면 마을마다 동제를 지냈는데, 이때 마을의 풍물패가 우선 마을 공동의 당산나무와 우물 등을 들러서 고사를 지낸 후 집집마다 들르면서 복을 빌어 주었다. 집안 곳곳의 액을 풀고 복을 빈 후 풍물패가 마당으로 나오면 주인은 고사반을 내놓는데, 고사반에는 쌀 한 그릇과 실 한 타래, 물, 약간의 돈과 촛불 등을 놓는다. 풍물패는 이때 고사반 앞에 서서 「고사 소리」를 부르며 고사를 지낸다. 이밖에도 ‘멍석핀다’고 해서 모를 심고 난 후 부잣집에서 막걸리에 수제비국을 끓여서 저녁을 내는데, 이것을 먹고 난 후 백중 호미씻이 때 쓸 경비를 충당하기 위한 ‘보리 걸립’을 나가서 「고사 소리」를 부르기도 하였다.

[현황]

「고사 소리」는 근래에 와서 사물놀이의 「비나리」로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농촌의 풍물패가 부르는 「고사 소리」는 마을의 동제와 고사가 사라지면서 점차 듣기 어렵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진천 지역에서 채록된 「고사 소리」는 농촌 풍물패가 연행하는 「고사 소리」의 본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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