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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133
한자 舞踊
영어의미역 Dance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승철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음악에 맞추어 율동적인 동작으로 감정과 의지를 표현하는 예술 분야.

[개설]

무용은 인간이 취락 집단을 형성하면서부터 자연에 대한 외경(畏敬)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종교 의식이나 무속 행사의 형태로 나타났다. 이후 왕권 정치가 확립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무용 본래의 개념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고, 궁중에서는 전문 무용가를 두고 궁궐의 연례(宴禮)에 이용하였다.

[변천]

진천 지역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른 지역에 비해 무용 공연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수많은 소리꾼들이 진천에서 활동한 점 등으로 미루어 음악과 무용이 왕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관에서 주관하는 행사나 연회에서 공연된 무용이 전해 오는 것은 없으며, 관련 기록도 없는 실정이다. 민속 무용 또한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굿판에서 벌이는 무당의 춤이 굿의 일부분으로 존속하는 것이 가장 흔한 사례이나 진천 지역의 굿은 ‘앉은 굿’으로 선거리가 거의 없어 무속과 관련된 춤도 전래된 것이 없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두레 민속은 진천 지역의 독특한 춤사위를 보존해 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칠월 칠석부터 백중 사이에 벌어지는 여름 두레 먹는 날의 풍습은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으며 여는 작은 축제 마당으로 다양한 춤이 선보인다.

[거름새춤]

거름새춤은 두레 일판에서 가장 흔하게 추었던 춤으로 풍장의 칠채 또는 물풍딩이가락에 맞추어 춘다. 힘을 빼고 가락을 타면서 걸어가는 행동과 비슷한 모습으로 처음에는 단순하게 걷는 춤사위만 반복하다가 흥이 일면 어깻짓과 팔 동작을 더하지만 대부분은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리지 않고 허리 아래 부분에서 노는데, 이는 양반 고장의 아낙네들이 허릿단이 짧은 저고리를 입고 팔을 올려 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꽃나비춤]

꽃나비춤은 두레 일판의 절정에서 추는 춤으로 무동이춤의 충청도 사투리인 무딩이춤으로도 불린다. 장정의 어깨 위에 여자아이를 세워 추는 춤이지만 여자아이를 세우지 않고 14~17세 된 남자아이 중 재주 좋은 아이에게 여자 옷을 입히고 분단장을 하여 춤을 추게 한다. 꽃나비춤은 장정의 몸에 몇 명을 세우느냐에 따라 단무동·삼무동·오무동으로 나뉘는데, 춤사위는 단무동이 다양하고 오무동이 가장 단조롭다.

[농기춤]

농기춤은 두레 풍장 판재 중 마지막 판재에 들어 있는 춤이다. 농기를 신성시하는 마을에서는 농기춤이라 하지 않고 ‘농기가 노신다’라고 표현한다. 농기춤은 장정 혼자 농기를 들고 춘다. 5~7m가량의 대나무 깃대에 3m에 이르는 깃발이 매달린 농기의 무게는 장정 혼자 드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이 깃대를 한손으로 들고 춤을 추거나 깃대를 들고 돌며 농기를 45도 또는 90도로 눕혀 들고 돈다.

음악은 풍장의 굿거리나 늦을 마치[4박]에 맞추고 별도의 음악은 사용하지 않는다. 두레 풍장의 마지막 판재 형태로 운영되어 진천군 일원에 모두 행해졌으나 중지되었다가, 2005년부터 덕산농요에서 행해지고 있다.

[허튼춤(흔틀춤)]

일명 병신춤이라 불린다. 지역에 따라서는 병신춤과 허튼춤을 구분하여 말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병신춤은 허튼춤의 일부로 본다. 일정한 춤사위를 갖지 않고 자신의 흥에 따라 춤을 추면서 무엇인가 흉내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진천 전역에서 즐긴 춤으로 성행하였다.

예를 들어 술 취한 사람, 난봉난 여인의 몸짓, 기이한 행동을 하는 짐승이나 사람의 흉내를 내기 때문에 흥이 좋고 몸짓이 다양하며 종극에는 장애인들의 몸짓을 흉내 내는데 수수깡을 입에 물고 추는 언청이춤, 등에 바가지를 넣고 추는 곱사춤, 팔을 흔드는 곰배팔춤, 다리를 저는 절뚝발이춤 등을 많이 추었다. 별도로 정해진 음악은 없고 장구 장단이나 풍장 가락, 소리꾼의 소리에 맞추어 춘다.

[깨끼춤]

1890년대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이 추기 시작하였고, 춤사위가 재미있어 마을 사람들이 따라 추게 되었다. 깨끼춤을 추는 사람은 ‘더거리’라 불리는 덧옷을 입고 악기를 잡지 않고 춤만 춘다. 양반을 흉내 내는 거드러기, 자리를 옮기지 않고 제자리에서만 추는 자국춤, 앞으로 나갈 듯 말 듯하여 일명 갈 동 말 동이라고 부르는 옴짝이, 여인들이 치맛자락을 들썩거리듯 더거리를 잡고 추는 깨끼잽이, 종종걸음으로 앞으로 나가면서 장애인을 흉내 내는 종종이, 어깨만 들썩이는 어깨춤 등이 있다.

[양반춤]

양반춤은 전통 시대에 진천 두레 풍장과 연희 풍장에서 성행하였던 춤이다. 두레 풍장이나 안택 풍장 때 풍장패를 인도하는 길나래비에게 갈칡으로 만든 수염을 달고 장죽을 물고 두루마기에 갓을 쓴 양반을 꾸며 앞장서서 걸으며 춤을 추게 한다. 연희 풍장에서 풍장패들과 어울려 춤을 춘다.

왼팔로 뒷짐을 지고 오른팔을 심하게 흔드는 뒷짐질, 팔자걸음으로 거드름을 피우는 거드름이, 장죽을 오른손에 잡고 팔을 뻗어 꾸벅대는 곰방대 춤사위가 있다. 양반이라 하여 양팔을 모두 쓰는 춤사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 있는 모든 마을에서 행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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