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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727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전재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시기 겨울~봄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아이들이 편을 나누어 나무로 만든 막대기를 가지고 즐기는 놀이.

[개설]

자치기는 겨울부터 봄 사이에 아이들이 서로 모여 편을 가른 다음 마을의 공터에서 나무로 만든 막대기를 가지고 치고받는 민속놀이이다. 팀별로 경기를 할 수 있는 놀이라서 단결력을 기르고, 개인별로는 순발력·민첩성 등을 기를 수 있는 좋은 놀이이다. 자치기라고 하는 것은 어미자[막대기]로 아들자를 치고, 그 막대기를 자로 삼아서 거리는 잰다는 데에서 연유한 것이다. 아이들은 편을 갈라 한편은 공격을 하고 또 다른 한편은 방어를 하는데 아들자가 멀리 나가는 것을 겨루는 놀이이다.

자치기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처음에는 ‘걸어 던지기[떠곤지기]’를 하고, 다음에는 ‘때려 치기’, 마지막으로 ‘방아공이’를 한다. 편을 나누면 공터 어귀에 땅을 파서 어미자의 길이만큼 금[線]을 긋는다. 그리고 규칙을 정하는데, 아들자를 받으면 몇 자를 나가도록 인정한다거나 몇 사람이 죽으면 교대한다는 따위 등을 정한다.

[연원]

대부분의 전래 민속놀이가 그러하듯이 자치기 역시 그 유래를 알 수 없다. 단지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 그리고 넓은 공터만 있으면 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행해진 놀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치기와 비슷한 유형의 놀이를 즐기고 있다.

[놀이도구 및 장소]

마을의 공터, 큰 길, 추수를 마치고 난 양지 바른 텃밭에서 자치기를 즐길 수 있다. 어미자와 아들자를 준비해야 한다. 어미자는 직경 한 치[약 3.03㎝] 내외의 곧은 나무를 50~60㎝의 길이로 자르고, 아들자[또는 작은 자]는 직경 1.5㎝ 안팎의 나무를 길이 10~15㎝로 잘라 만든다.

[놀이방법]

자치기는 지금의 야구와 같이 공격은 한 사람이 하고, 방어는 팀원 전체가 하는데 양지 바른 텃밭이나 공터, 큰 길 등에서 한다. 놀이도구가 귀하던 옛날에는 자치기로 추위를 이기며 하루 종일을 보냈다.

자치기의 놀이 방법은 어린 사람부터 하는데 ‘걸어 던지기’, ‘때려 치기’, ‘방아공이’ 등이 있다. 그중 ‘걸어 던지기’는 어미자 굵기로 파놓은 땅에 아들자를 가로 놓고 어미자를 아들자 아래에 끼워 날려 보낸다. 걸어 던진 아들자가 방어하는 편에 잡히면 죽고[상대편과 순서를 바꾸어 놀이를 계속하고], 땅에 떨어지면 큰 자를 선을 그은 자리에 가로 놓는다. 방어하는 편에서는 땅에 떨어진 아들자를 주어 큰 자를 향하여 던져 큰 자를 맞추면 죽고, 상대편이 맞히지 못하면 다음으로 ‘때려 치기’를 한다.

‘때려 치기’는 아들자를 들고 큰 자로 치며, 이것도 지키는 편에 받히면 죽고, 그대로 땅에 떨어지면 금을 향해 던진다. 던진 아들자를 공격자는 받아쳐야 하는데, 받아치지 못하여 금 가까이 떨어지거나 금에 물리면 죽는다. 받아친 아들자가 멀리 날아가면 자를 부르고[어미자의 길이로 몇 자나 되는가를 예측하여 말하는 일], 받아치지 못하였더라도 금으로부터 한자[一尺: 어미자의 길이] 넘어 떨어졌으면 그 거리를 재어 자수를 정한다.

다음 ‘방아공이’는 파놓은 땅에 아들자를 비스듬하게 놓고 어미자로 아들자의 윗부분을 때리면 아들자가 공중으로 솟구치는데 이것을 받아치지 못하면 죽고, 잘 받아 쳐 멀리 날아가 떨어지면 그 거리를 어림하여 몇 자라고 부른다. 지키는 쪽에서 어림이 틀린 듯하면 “재보자.”고 이의를 제기하고 어림이 맞는다 싶으면 “가져가라.”고 한다. 만일 어림이 잘못되어 큰 자로 재본 결과 그 자수가 모자라면 죽고 남으면 공격자가 그 자수를 얻게 된다. 방아공이를 할 때에는 공격자의 정신을 혼란시키기 위하여 입놀림을 하는데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꿩, 꿩, 꿩 서방, 아들 낳고 딸 낳고, 떡국을 싫다고, 호박국은 좋다네.”

방아공이에서 살아나면 다시 ‘걸어 던지기’를 한다. 사람의 수가 많으면 돌림을 빨리하기 위하여 세 사람이 죽으면 야구처럼 공격과 방어를 교체하며 계속한다. 처음 약속대로 500자 또는 1,000자가 나면 먼저 난 편이 이기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예정한 시간이 남거나 편이 기울어 싸움이 잘 안 될 때는 약속된 자수를 늘리거나 편을 다시 짜기도 한다.

이외의 자치기로는 아들자를 발로 차며 하는 ‘발 자치기’, 아들자를 장구 모양으로 깎아 큰 자에 대고 밀어 치는 ‘장구 자치기’, 아들자를 날려 받아들고 도망치는 ‘도둑놈 자치기’ 등이 있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허* 이해가 안되는건 나뿐인가 엄마가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요 20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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