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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벼루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609
한자 常山-傳說
영어의미역 Legend of Sangsanston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박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사기담
주요 등장인물 나그네|사공
관련지명 진천|한양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꾀 많은 나그네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에서 상산벼루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상산벼루 전설」은 1999년에 발간된 『상산문화』5호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한양에 있는 재상집에서 진천의 한 선비에게 진천의 명물로 알려진 상산벼루를 구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진천의 선비는 얼마 후 좋은 벼루 한 개를 값을 많이 주고 구한 뒤에, 걸음이 잽싼 이웃 사람에게 노자를 후히 주고 서울의 재상집에 갖다 주라고 부탁하였다.

그런데 부탁을 받은 사람은 가라는 한양은 가지 않고 며칠 동안 투전판과 술집에 다니며 노잣돈을 다 써 버렸다. 집에서는 아이들이 어찌나 짓궂던지 장난을 하다가 벼루 잔등이를 부러뜨려 버렸다. 그런데도 이 사람은 태연히 있다가 겨울이 지나고 새 봄이 되어 부러진 벼루를 잘 맞추어 보자기에 싸 가지고 한양으로 길을 떠났다.

벼루를 가진 나그네가 광나루에 도착하였을 때는 배가 건너편에 가 있었다. 이 사람은 건너편에 있는 배를 향하여 “이 사공놈아!” 하고 호통을 쳐댔다. 사공이 건너다보니 하찮은 놈이 호통을 치는지라 화가 잔뜩 났다. 사공이 건너와서 벼루를 가진 나그네를 둘러쳐 버렸다.

벼루를 가진 나그네는 실색을 하면서, “아이고, 이놈 때문에 벼루가 부러졌다.”고 호들갑을 떨며 벼루 보자기를 풀었다. 아니나 다를까, 벼루는 부러지고 쪽지에는 한양에 있는 재상집 주소가 적혀 있었다. 벼루를 가진 나그네는 이때다 하고는, 사공한테 재상집에 보낼 선물을 깨뜨렸으니 이제 어떡할 거냐고 꾸중을 하였다.

사공이 생각해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이에 “여보시오, 나그네 양반. 돈을 줄 테니 용서해 주시오.” 하고 사정을 하였다. 그런데 나그네는 쌀 한 섬 값을 준다고 하여도 안 된다고 하고, 두 섬 값을 준다고 사정을 하여도 안 된다고 하더니, 쌀 석 섬 값을 받아 챙겨 가지고 돈은 주막집에 맡겨 두고, 사공한테 맞아 피투성이가 된 옷을 입고 부러진 벼루를 보에 싸 가지고 재상집을 찾아갔다. 그러고는 광주 어느 산골에서 도적떼를 만나 매를 맞고 벼루까지 부러뜨렸다고 사죄하였다. 재상은 고생이 많았다고 나그네를 위로하며 이튿날 노자를 후히 주었다. 그런 식으로 해서 나그네는 이곳저곳에서 돈을 우려먹었다는 이야기가 떠돈다.

[모티프 분석]

「상산벼루 전설」의 모티프는 ‘꾀 많은 나그네’이다. 꾀가 많은 사람이 한양 재상집에 갖다 달라는 벼루를 들고 가며 온갖 꾀로 사람들을 속이고 돈을 받아 챙겼다는 이야기로 일종의 사기담이다. 사기담은 거짓말이나 지혜로 상대방을 속이고 의도했던 바를 성취하는 이야기로서, 봉이 김선달이나 정수동과 관계되는 일화들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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