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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477
한자 明官李範祖-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중산리 돌여울마을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한석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공안형(公案型) 전설|명판관 전설
주요 등장인물 이범조|여자
관련지명 이월면 중산리 돌여울마을|어수정|진천읍사무소|광혜원 바들말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남편을 살해한 여자|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 명관 이범조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중산리 돌여울마을에서 명관 이범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명관 이범조 이야기」는 간부와 짜고 본부를 모살한 살인 사건을 명관 이범조가 기지로 해결하였다는 공안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진천문화원에서 출간한 『내 고장 전통 가꾸기』와 1994년 진천군지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진천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진천현감 이범조가 민정 시찰차 지방 순시에 나섰다.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중산리 돌여울마을에 이르렀을 때 어디선가 애달프면서도 이상한 여자의 곡성이 들려왔다. 이범조는 고개를 갸웃갸웃하며 다가가 어찌된 사연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여자가 하는 말이 간밤에 화재가 나서 남편이 불에 타 죽었다는 것이었다. 이범조는 관원 일행을 데리고 현장 검증에 나섰다.

안채는 불타 버리고, 사람들은 사랑채에 시신을 옮겨 놓고 장사 준비를 하느라 야단이었다. 이범조는 시체를 살펴보더니 관원에게 돼지 두 마리를 사오라고 명하였다. 한 마리는 죽이고 한 마리는 산 채로 묶어서 나란히 놓은 다음 그 위에다 불을 지르게 하였다. 그리하였더니 살아 있던 돼지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죽은 돼지는 위쪽만 화상을 입었다. 동네 사람들은 무슨 영문인지를 몰라 어리둥절하며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이범조가 말하기를, “이 시체는 안면과 복부만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아 화재로 인한 죽음이 아니다. 죽은 까닭이 무엇이냐?”라고 사인을 캐물었다. 그러나 부인은 한사코 불에 타 죽었다는 것이었다. 이범조는 크게 노하며 다시 시체를 물로 씻어 보라고 관원에게 명하였다. 얼마 후 시체 앞가슴에 물기가 마르지 않는 곳이 있기에 즉시 그곳을 눌러 보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그곳에서 명[무명] 짜는 물렛가락이 솟아 나왔다.

후들후들 떨며 수선을 피우던 부인은 새파랗게 질려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현감 앞에 엎드려 “죽을죄를 졌습니다. 살려 주십시오” 하며 빌었다. 이를 지켜보던 동네 사람들은 아연실색하며, “저 계집이 간부와 놀아나더니 자기 남편까지 죽였구나!” 하고 노발대발하였다. 그리고는 “우리 현감은 과연 명관이로다!” 하며 탄복을 그치지 않았다.

이범조 현감비진천군 이월면 중산리 어수정 근처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이월면 노원리 주민 신장철의 제의에 의하여 군수 나기정이 1981년 4월 진천읍사무소 정원으로 이전하여 안치한 바 있다. 비에는 ‘현감이범조영세불망비(縣監李範祖永世不忘碑)’라고 써 있으며, 연대는 마멸되어 알 길이 없다. 다만 『상산지(常山誌)』『진천군지』의 역대 현감 명단에 이범조가 없는 것으로 보아 1590년(선조 23) 이전의 현감으로 추측된다. 또한 신장철의 말에 의하면 이범조 현감에 관한 비가 광혜원면 소재지에서 바들말로 가는 다리 밑에도 있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명관 이범조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남편을 살해한 여자’와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 명관 이범조’이다. 진천현감이었던 이범조가 명석한 두뇌와 재기로 돌여울마을에서 일어난 살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진범을 벌한 이야기와, 이러한 명관 이범조의 비가 진천군 이월면 중산리 어수정 근처에 방치되어 있다가 진천읍사무소에 안치되었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명관 이범조 이야기」는 공안형(公案型) 전설 중에서 명판관(名判官) 전설에 해당한다. 이런 이야기는 중국에서는 명판관 포극(包亟)또는 포청천(包青天) 전설, 우리나라에서는 어사 박문수 전설과 결부되는 예화가 많다. 공안형 전설은 미제(未濟)의 어려운 사건을 현명한 판관이나 수령이 지혜로 해결하는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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