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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설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468
한자 地名說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집필자 한석수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지명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지명설화는 설명적 전설에 해당되는 지명유래 전설과 역사적 전설에 해당하는 지명 전설이 있다. 설명적 전설인 지명유래 전설은 자연물이나 인공물의 특수한 형상이나 특징으로 인하여 암석·교량·산악·못 등이 명명된 내력을 설명하는 설화이며, 여기에 수록된 각 편 가운데 17편으로 가장 많다.

[진천 지역의 지명설화]

지명설화에는 「살구우물 이야기」·「농다리 전설」·「소강정 전설」·「쇠우물 전설」·「미역수절과 빈대」 등과 같은 각 편에서처럼 그 지명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살구우물 이야기」진천읍 행정리 살구우물마을의 지명유래담이자 선인선과(善因善果)의 보응담이 곁들인 마을의 내력담이기도 하다. 착한 부부가 내왕하는 길손에게 우물의 물을 길어서 먹여 주거나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는 등 선행을 오랫동안 베풀자 살구우물은 사람의 덕으로 명당이 되었다. 이 우물의 물을 마시면 득남을 하거나 과거에 급제까지 하였다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농다리 전설」문백면 구곡리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에 얽힌 이야기이다. 「농다리 전설」의 모티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젊은 여인의 효성에 감복한 임연 장군이 하루아침에 돌을 날라 다리를 놓았다는 것과 나라 안에 큰 변고가 있을 때 다리가 며칠을 두고 운다는 것이다. 젊은 여인의 효성에 감복한 임연 장군이 하루아침에 돌을 날라 다리를 놓았다는 축조 이야기는 천지창조 설화의 하위 유형인 거인 설화의 변이양상으로 여겨진다.

농다리와 관련된 전설에는 대체로 오누이힘내기 유형의 변이양상이 많다. 오누이힘내기 유형은 임연과 그의 누이가 모두 힘 센 장사이고, 둘이 농다리 놓는 것을 내기로 삼는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농다리 전설」에는 임연 장군이 그의 누이와 힘을 겨룬다는 오누이힘내기 유형은 들어 있지 않다. 그러나 남주인공의 이름이 같은 점과 오누이힘내기 유형이 거인 설화의 하위 유형인 점을 고려해 보면 「농다리 전설」 또한 오누이힘내기 유형의 다른 변이양상으로 생각된다.

나라 안에 큰 변고가 있을 때 다리가 며칠을 두고 운다는 이야기는 조선 후기 민중적 이데올로기인 『정감록』 신앙과 연관이 있다. 「농다리 전설」에서는 다리가 울었다고만 나왔으나 다른 이야기에서는 나라에 변고가 있으면 다리의 돌이 떨어진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실제 ‘농다리’는 축조 당시에는 28간으로 되어 있다는 기록이 있으나 지금은 24간만 남아 있다.

「금천(金泉) 전설」이라고 불리는 「쇠우물 전설」은 광혜원면 금곡리 쇠우물마을의 지명 유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금천은 당시에 귀했던 쇠를 사용해서 우물을 만들었으니 호화로운 마을이라는 뜻의 의미를 담고 있다. 조선 숙종 때의 문인인 허적(許積)[1610~1680]이 동네에 호화로운 별장을 지을 때 쇠를 벽돌모양으로 주조하여 우물을 쌓은 것에 유래하여 동네의 명칭을 ‘쇠우물’이라 했다고 한다.

「미역수절과 빈대」진천읍 상계리 미역수마을에 있었던 절에 관한 이야기로 미역수마을의 지명 유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삼국시대부터 미역수마을에 있으면서 흥성했던 절이 빈대로 인해 망했다고 한다.

그리고 「제비명당 이야기」, 「장자골 새터마을 이야기」, 「홍씨네 명당 이야기」와 같은 파명당(破明堂) 전설도 여러 편이 있다. 「장자골 새터마을 이야기」는 진천읍 산척리 신대마을 뒤에 있는 장자터에 얽힌 풍수담이다. 앞부분은 잘 살던 부자 마을이 선대 묘소를 이장하여 몰락했다는 파명당형 설화이다. 명당을 이장하게 된 배경 이야기는 문정왕후의 비호를 받다가 문정왕후 사후에 유배를 가서 죽은 보우(普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어떤 승려가 사주를 했다는 보수담(報讎談)이기도 하다.「홍씨네 명당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 풍수 모티프이며, 인간 사회의 믿음의 관념이나 가치를 내용으로 삼고 있다. 또한 홍참판이 지관의 도움으로 명당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운이 끊어지는 화를 당한다는 이야기로서, 지나친 욕심은 결국 화를 부른다는 교훈적 내용이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0*** 안동에는 맛있느게있다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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