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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질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445
이칭/별칭 「달구 소리」,「회다지 소리」,「회방아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회안리
집필자 이창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의식요
기능구분 토건 노동요|장례 의식요
형식구분 메기고 받는 형식
박자구조 3분박 4박자
가창자/시연자 유해균[광혜원면 회안리]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회안리에서 집터를 다지면서 부르던 노래.

[개설]

「달구질 노래」는 집터를 다지거나 말박기를 할 때에 부르는 토건노동요이며, 무덤을 조성하면서 하관 후 관 주변에 흙 또는 회를 넣고 다질 때에 부르는 장례의식요이다. 이를 「달구 소리」라고도 하는데, 특히 무덤을 만들 때는 흙에 회를 섞어서 다지기 때문에 「회다지 소리」, 「회방아 소리」라고도 한다.

진천 지역의 「달구질 노래」는 후렴구[뒷소리]인 “에헤 달구”의 ‘달구’를 차용한 것이다. 달구는 집터를 단단히 다지는 데 쓰는 도구로, 보통 굵은 통나무 토막 위에 손잡이가 두 개 혹은 네 개가 달려 있다. 땅을 다지는 도구인 달구는 2~4명이 호흡을 맞추어 행동을 통일해야 한다. 때문에 노래를 하면서 리듬을 맞추어 일을 한다. 말박기는 논두렁 또는 밭두렁이 무너지지 않게 하거나, 다리를 놓거나 토목공사의 기초 작업으로 하는 일이 많다.

사설과 선율은 지방마다 조금씩 상이하다. 사설의 내용은 사람이 죽어 마지막 작별의 순간이기에 초로인생의 허무함과 이별의 쓰라림을 애절하게 노래하며, 전국의 명산을 열거하면서 묘지가 명당임을 노래하기도 한다. 상여를 메고 가는 「향도 소리」와 비슷하나, 명당에 묘를 썼으니 망인도 마음 놓고, 또한 자손들도 복을 받을 것이라는 사설이 첨가되기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회안리 주민 유해균[남, 64]이 부르는 노래를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2명 내지 4명이 달구를 잡고 공동으로 작업을 할 때에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노래를 주고받는다.

[내용]

에헤 달구[선소리]/ 에헤 달구[뒷소리]/ 천하에 명당이 여기 있네/ 에헤 달구/ 이리저리 둘러보니/ 에헤 달구/ 우로 보니 천왕봉이요/ 에헤 달구/ 좌로 보니 정승봉일세/ 에헤 달구/ 대대손손 문장나구/ 에헤 달구/ 외손대대 장군나구/ 에헤 달구/ 에헤 달구/ 에헤 달구/ 천하에 명당이 여기로다/ 에헤 달구/ 뒷동산에 봉은 우뚝서고/ 에헤 달구/ 앞동산에는 노죽봉일세/ 에헤 달구/ 에헤 달구/ 에헤 달구/ 천왕봉이 높고보니/ 에헤 달구/ 부귀영화 누릴자리로다/ 에헤 달구.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집터는 땅이 단단해야 집을 지을 수 있다. 특히 기둥을 세울 부분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큰 돌을 줄로 엮어 여러 사람이 밧줄을 잡고 「달구질 노래」에 맞추어 달구를 들었다가 내려놓는다. 이 작업은 여러 사람들이 동작을 일치시켜야 한다. 때문에 노래를 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힘을 합하여 일을 한다.

「달구질 노래」의 사설은 풍수지리상으로 명당에 집을 짓고 살면서 아들을 낳으면 효자요 딸을 낳으면 열녀가 될 것이며, 자자손손 만복을 누리라는 축원을 담고 있다. 묘를 쓸 때 하관을 마치고 관 주변의 흙을 단단하게 하여 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줄을 지어 늘어서서 「달구질 노래」에 발을 맞추어 빙빙 돌아가면서 발로 땅을 다진다. 이때에 긴 몽둥이를 들고 노래에 맞춰서 땅을 쿵쿵 찧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달구질 노래」는 집단 노동을 할 때에 호흡을 맞추고 힘을 내며 동작을 같이 하기 위한 노래이기 때문에 진천군에서도 주민들 간의 협동심과 단결심을 함양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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