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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질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413
이칭/별칭 「물레질 노래」,「물레 노래」,「물레 소리」,「명잣는 소리」,「명잣는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집필자 서영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길쌈 노동요
기능구분 길쌈 노동요
형식구분 독창
가창자/시연자 방종길[덕산면 구산리]|안이화[덕산면 구산리]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에서 물레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물레질 소리」백곡면 일대에서 물레질을 하면서 부르는 길쌈노동요이다. 이를 「물레질 노래」, 「물레 노래」, 「물레 소리」, 「명잣는 소리」, 「명잣는 노래」 등이라고도 한다. 물레질은 실을 자아내기 위해 손으로 물레를 돌리는 작업으로, 일정한 동작을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하기 때문에 일의 고단함과 단조로움을 달래기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된다. 「물레질 노래」는사설과 직접 관련되지는 않지만 물레질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1994년 진천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진천군지』에 2편이 실려 있다. 이는 서영숙[한남대 교수]이 1993년 10월 29일 덕산면 구산리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방종길[여, 65]과 안이화[여, 75] 등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물레질 소리」는 물레질을 하는 개인마다 속도가 다르지 때문에 일정한 구성이나 형식이 주어져 있지 않다.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일을 하더라도 집단적으로 노래를 부르기 보다는 한 사람이 부르는 것을 듣기 때문에 독창 형식으로 부른다. 대체로 한 행이 4음보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물레질 소리」에는 대부분 물레와 물레질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설이 많이 나온다. 진천군의 「물레질 소리」는 특히 물레질을 다 해서 무슨 옷을 지을 것인가 하는 기대와 밤에 물레질을 하면서 임을 만나기를 바라는 소망이 잘 나타나 있다. 물레질을 빨리 해놓고 임을 얼른 만나고자 하나 밤을 새워가며 물레질을 해도 일이 끝나지 않아 결국 닭이 울어 새벽이 되었음을 알리는 상황은 당시 여인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잘 나타내 준다.

1. 방종길의 사설

올랑졸랑 잣는물레/ 하루잣구 이틀자서 몇토생을 끌러내나/ 올랑졸랑 졸래물레/ 우리동상 장가갈 때 원삼해 입히지// 올랑졸랑 졸래물레/ 이명을 언제잣구 밤마실 가나/ 올랑졸랑 졸래물레/ 병나지말구 어서가자 얼릉얼릉 잣구/ 임을만내 밤에-[어유, 그 소리두 다 잊어버려]/ 임을만내 만단사연 다하쟀더니/ 원수야 원수야 닭아닭아 우지마라/ 네가울면 날이샌다 날이새면 간곳없다.

2. 안이화의 사설

우르릉 우르릉 우르릉/ 이베를 짜서 무엇할라고/ 우르릉 우르릉 한가닥 빼고 두가닥 빼고/ 우리임 마실갔다 오기전에 두가닥 빼라.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물레질은 실고치를 물레로 자아서 무명실을 자아내는 작업이다. 무명은 목화 재배→ 씨앗기[씨아에 넣어 목화씨를 빼내는 작업]→ 솜타기[활로 목화의 솜을 타내는 작업]→ 고치말기[말판에다 솜을 놓고, 말대로 비벼 말아 면통을 만들어주는 작업]→ 실잣기[물레에 자아서 실을 만드는 작업]→ 무명날기[실을 같은 길이로 정리하여 날실을 준비하는 작업]→ 무명매기[무명올을 바디에 꿰어 도투마리에 고정시킨 다음 풀칠을 하는 작업]→ 무명짜기[베틀에 올려 무명실을 짜는 작업] 등의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예전에는 여성들이 한데 모여 물레 품앗이를 하기도 했는데, 이를 ‘물레방’이라고 한다. 「물레질 소리」는 이때 불렸으며, 잠을 몰아내고 힘겨움과 지루함을 덜어내는 기능을 했다.

[현황]

직조 과정이 공업화되면서 수작업으로 하는 물레질은 진천 지역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진천군의 「물레질 소리」는 통속화한 「물레 타령」과는 다르게 물레질 하는 사람의 솔직한 심정을 서정적으로 잘 담아내고 있다. 또한 “올랑졸랑 잣는 물레”, “우르릉 우르릉”과 같이 물레 소리를 의성어화하면서 독특한 율격을 자아내고 있어 물레질을 힘겹고 고된 일이 아니라 경쾌한 유희로 여겨지도록 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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