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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버리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370
이칭/별칭 제웅치기,허재비 버리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전재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정월 초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에서 정월 대보름에 행하는 액막이 풍속.

[개설]

허수아비 버리기는 정초에 액운(厄運)이 있을 때 그 액을 쫓아 버리기 위해 허수아비[處容]를 만들어서 그 속에 사주(四柱)나 동전을 꽂아 넣어 버린 후, 아이들이 그 동전을 가지고 가면 액을 면한다고 하는 세시풍속이다. 이를 제웅치기, 허재비 버리기라고도 부른다.

특히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에서는 명암마을 뒤 이월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큰 소나무에 볏짚으로 만든 사람과 말 모습을 한 허수아비를 매어 달아놓고 그 밑에 짚신과 밥, 몇 푼의 동전을 놓아 둔다. 실제로는 액이 옮겨올까 두려워 허수아비를 가져가는 사람이 있을 리 없지만 동네 아이들이 몰려다니면서 허수아비 속에 든 돈을 빼내어 과자를 사 먹고 허수아비는 땅에 힘껏 내동댕이치면서 놀았다.

[연원 및 변천]

허수아비는 ‘처용’이라고도 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권2 기이(紀異)의 「처용랑 망해사(處容郞望海寺)」에 의하면, 역신이 처용의 아내를 범했다가 처용에게 무릎을 꿇고 다시는 공의 그려진 모습이 붙어 있으면 그 집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대목이 있다. 그래서 나라 사람들이 처용의 얼굴을 문에 그려 붙임으로써 사악을 쫓고 경사스러움을 맞았다고 한다.

직성이란 나이에 따라 9년 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데 남자는 10세, 여자는 11세에 처음 든다. 직성이 든 해는 만사가 여의치 않을 뿐 아니라, 병이 들거나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를 미리 피하기 위해 ‘허수아비 버리기’를 한다. 그리고 해와 달의 직성(直星)[사람의 나이에 따라 그 운명을 맡고 있는 아홉 별]에든 사람은 종이로 해와 달을 오려 나뭇가지에 끼워 지붕 용마루에 꽂았으며, 물의 직성에 든 사람은 밥을 종이에 싸서 밤중에 우물에 던졌다.

도교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상원일(上元日)이라 한다. 이날 한 해의 액을 버리기 위하여 짚으로 작은 허수아비를 만들어 그 속에 동전과 직성이 든 사람의 사주를 적어 사람들 몰래 마을 어귀의 서낭당이나 사람의 발걸음이 잦은 곳에 놓아 두고 동민들이 가져가게 한다. 이렇게 내 액을 누가 가져가면 1년 동안 무탈하게 잘 지낼 수 있다고 한다.

[절차]

볏짚을 깨끗하게 추린 다음 액막이 할 식구 수대로 허수아비를 만들어 오색실로 치장하고 동전을 넣어 쌀밥과 함께 큰 나무[서낭당의 나무]에 걸어 두면 된다. 주로 정초에 행하는 가정이 많으나 사시사철 집안에 우환이 있을 때 무당이 잡거나 경을 읽은 후 버리거나 걸어 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정월 보름에는 액막이라 하여 새해에 운수가 대통하기를 기원하는 행사를 하는데, 허수아비를 만들어 밥 세 접시를 떠다 놓고 달을 향해 축원하고 절을 하며 버리기도 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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