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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기름소화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346
한자 -消化劑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전재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요법|소화제
재료 보리 씨앗
계절 상시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소화 불량에 민간요법으로 쓰이는 치료제.

[개설]

엿기름은 배젖 조직을 분해하는 여러 가지 효소가 발아할 때 생산되는 당화제를 겸한 녹말 원료로, 맥주, 위스키, 엿, 식혜 등을 제조할 때 주로 사용된다. 진천 지역에서는 엿기름을 그대로 또는 분말 형태로 만들어 소화제로 사용하였다. 엿기름은 그 명칭과는 달리 기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학계에서는 엿기름이라는 단어가 ‘엿+기르다의 명사형’ 또는 ‘짐치→김치’, ‘질→길[道]’과 같이 ㅈ→ㄱ의 음운 변이 과정을 통해 ‘엿지름→엿기름’으로 변화된 것으로 보인다.

[만드는 법]

엿기름은 보리 씨앗에 물을 뿌린 다음 잔뿌리가 나왔을 때, 햇볕에 펼쳐 건조시킨다. 소화제로 사용할 경우에는 엿기름을 빻거나 맷돌에 타서 가루를 채취한 뒤 분말로 사용하거나 엿기름 그대로 사용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진천 지역에서는 소화 불량이 생긴 경우 엿기름을 가루로 만들어 식후에 한 숟갈씩 복용하거나 엿기름을 불린 물에 쑥과 쌀을 넣고 밥을 지어 먹었다. 아기가 젖을 먹고 체한 데에 엿기름 볶은 것 한 줌에 물을 적당히 넣고 달여서 하루에 4~5회 먹이기도 하였다.

진천의 민속에 관한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사석, 내구, 초평, 덕산 지방에서는 엿기름을 조청·식혜의 원료로 쓰거나 소화제로 먹었다. 또한 엿기름이 감기에도 효력이 있다는 설이 있으나, 감기에 사용하였다는 기록은 확인하지 못하였다.

또한 아기 젖을 떼고 나서 남은 젖을 말릴 때 엿기름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엿기름 50g을 물에 달여 2~3번에 나누어 식사 후 먹거나, 엿기름을 햇볕에 말려 볶은 다음 껍질을 벗기고 가루를 내 더운 물에 타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는 엿기름을 물에 개어 가라앉힌 물을 수시로 마셔도 된다.

[참고문헌]
  • 『민속지』(충청북도, 1987)
  • 『진천의 민속』(서원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 1997)
  • 『한국 약용식물』-한국의 자연(교학사, 2000)
  • 자연건강(http://yousunny.com.ne.kr/)
  • 인터뷰(진천읍 송두리 주민 석정례, 여, 70세, 2009. 8. 15)
  • 인터뷰(덕산면 구산리 주민 김준영, 남, 73세, 2009. 8. 3)
  • 인터뷰(덕산면 구산리 주민 김삼순, 여, 65세, 2009. 8. 3)
  • 인터뷰(문백면 구곡리 주민 공오복, 여, 64세, 2009.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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