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송두리에 있는 조선시대 문신 이부의 묘.

[개설]

이부(李阜)[1482~1551]는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고성(固城)이며, 자는 자릉(子陵), 호는 행원(杏園)이다. 사림파로서 조광조(趙光祖)와 교유하였고, 1519년(중종 14) 현량과에 병과로 급제하였으며, 병조좌랑·사간원정언을 역임하다가 병을 얻어 사직한 뒤 고향인 진천으로 낙향하였다.

기묘사화로 조광조 등 사림파가 숙청될 때 벼슬을 떠나 있어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이후 조광조가 신원되자, 병조좌랑에 제수되었으며, 뒤에 홍문관교리겸춘추관기주로 전임되었으나 벼슬을 사양하고 다시 진천으로 내려왔다.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에 있는 백원서원(百源書院)에 배향되었다.

[위치]

진천군 진천읍 송두리 신충산에 위치하고 있다. 묘소의 북쪽으로는 한국전력공사 진천변전소가 있고 서쪽으로는 인삼밭이 있다.

[형태]

이부 묘는 부부 합장묘로 봉문의 크기는 너비 4.9m, 높이 1.6m이며 묘비, 문인석 1조, 상석, 향로석을 갖추고 있다. 묘비는 화강암의 기단 위에 월두형(月頭形)으로 높이 142㎝, 너비 55.5㎝, 두께 19㎝이고 하단부의 잘려 나간 부분을 붙여 놓았는데 마모가 심한 상태이다. 왼쪽의 문인석은 높이 166㎝, 너비 28~53㎝, 두께 25~53㎝이며, 머리 부분은 잘려져 있던 것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의 문인석은 높이 175㎝, 너비 25~55㎝, 두께 28~55㎝이다.

[금석문]

비문은 사면에 걸쳐 새겨져 있다. 앞면에는 ‘통훈대부홍문관교리지제교겸경연……춘추관기주관증통정대부홍문관부제……증숙부인상주박씨부……’라 기록되어 있고, 오른쪽과 뒷면에 이부와 관련한 사적이 적혀 있으며, 왼쪽에 ‘을미시월립(乙未十月立)’이라 하여 1595년(선조 28)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