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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0076
영어의미역 Pass
이칭/별칭 재,영(嶺)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진식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 있는 산등성이 봉우리 사이의 낮은 부분.

[개설]

국토의 70%가 산지인 한반도에서는 예부터 도보나 우마로 산을 넘어 통행할 수 있는 고갯길이 곳곳에 발달하여 중앙과 지방, 지역과 지역 사이를 그물코처럼 연결하였다. 오늘날에는 등산 기지 또는 관광지로서 가치가 크며, 철도의 통과에도 이용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고개는 북한의 함경산맥(咸鏡山脈)에 있는 금패령(禁牌嶺)[1,676m]이다. 북한에는 이 밖에도 1,000m 넘는 고개가 10여 개나 된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고개는 대관령(大關嶺)[832m]이며, 그 밖에 육십령(六十嶺)[734m]·죽령(竹嶺)[689m]·대간령(大簡嶺)[642m]·이화령(梨花嶺)[548m] 등이 있다. 국내외의 유명한 고개는 모두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데 특히 전적지, 설화 등과 관련이 많고 조망이 뛰어나다.

[지명으로서의 고개]

고구려와 백제의 옛 지명에 고개를 뜻하는 ‘영(嶺)·현(峴)’계 지명이 여럿 발견되는 것으로 미루어 ‘고개’는 일찍부터 지명에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래 예는 ‘영·현’계 지명이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쓰인 예이다.

‘삼령현본고구려삼현현(三嶺縣本高句麗三峴縣) 문등현본고구려문현현(文登縣本高句麗文峴縣) 죽령현본고구려죽현현(竹嶺縣本高句麗竹峴縣)’[『삼국사기』35], ‘진령현본백제진현현(鎭嶺縣本百濟眞峴縣)’[『삼국사기』36]

현대 지명에서 ‘고개’계 지명은 대단히 생산적으로 쓰였으며, 고개·오개뿐만 아니라 재·영·치(峙)·현(峴)으로도 빈번히 쓰인다. 이들 중 치는 티로도 나타나는데 티가 월등히 많다. 고개 이름은 고개 이름에 주로 붙지만, 마을을 포함한 기타 지명으로도 전용되고 있다.

유의 중복 어형의 고개 이름도 많이 볼 수 있다. 꽃재고개·병마재고개·산막재고개·장판재고개·족박재고개·진재고개 등은 재와 고개가, 달티고개·말티고개·메리치고개·살티고개·삽티고개·새티고개·시어티고개·열티고개·염티고개·이티고개·작은하티고개 등은 티와 고개가 중복된 이름이다. 삼령고개는 영과 고개가, 놀치재·수티재·이티재 등은 치와 재가 중복된 이름이다.

이로 미루어 재·티·치·영 등은 고개라는 본래의 뜻이 약화되면서, 이를 보강하기 위해 유의어인 고개를 중복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고개를 뜻하는 지명의 후부 요소는 사용 빈도 면에서나 유의 중복 면에서 영·현·치〈재〈고개의 순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한자어보다는 고유어가, 고유어 중에서도 고개가 가장 우세하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진천군의 고개]

진천군에는 옥정현·배티고개·장고개[성대리엽둔재·싸리재·돌목이고개·잣고개·사자골고개·장고개[금암리장교현·거멈고개·막골고개·말이장고개·해넘어고개·한티고개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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